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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기술을 보고 배운 용기

작년 산불 피해지역으로 봉사활동을 다녀온 후 화재로 집을 잃어버린 분들이 많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장 짧은 기간 동안은 임시 대피소에서 머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피해 입은 분들의 거처가 없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국가에서 지원하겠지만, 피해를 입은 대부분이 노인층이라는 사실에 더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1년 정도 시간이 흘러 걱정도 기억 속에서 희미해질 즈음, 오늘 우연히 건축 관련 일에 도전하는 분을 커리어 코칭으로 만났습니다. 이분은 과거 모듈러 건축 회사에서 근무했는데, 마침 그때 산불 피해지역에 임시 거처를 건축하는 일을 담당했다고 합니다. 임시 거처란 약 2년 정도 머물 수 있는 내구성을 지닌 주택을 의미하며, 컨테이너처럼 조립하여 세우는 방식이라고 했습니다. 모듈러 건축이라는 개념이 궁금해서 찾아보니, 공장에서 건축물의 벽체와 공간 등 주요 부분을 미리 제작하여 현장으로 운반한 뒤 조립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빈 공간에 흙과 콘크리트를 사용해 건물을 쌓아 올리는 일반 건축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었습니다. 사실상 건축이라기보다 제품 조립에 가까운 작업이라고 이해됩니다.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흙과 콘크리트로 짓는 건물은 시공 과정에서 오차가 생겨도 얼마든지 수정이 가능하지만, 모듈화 제품은 수정이 어려워 설계와 제작 시 훨씬 섬세한 공정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조립식 제품을 떠올리면 공장에서 부품을 찍어내고 구멍에 맞는 블록을 끼워 맞추는 것을 상상하게 됩니다. 하지만 건축은 단순한 조립식 가구가 아니라 훨씬 큰 하중을 견뎌야 하는 구조라서, 허용 가능한 오차 범위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정교한 수준이어야 하는 듯합니다. 오늘 대화에서 깨달은 첫 번째는 팔로업의 필요성입니다. 어떤 일이든 처음 생각과 계획이 있지만, 첫 마음만으로 계획을 실행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어려움을 당한 이들을 향한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면, 걱정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했어야 한다는 반성입니다. 마음으로 걱정하고 기도하는 것도 의미가 없지는 않지만, 실제적인 도움은 아니라는 생각에 스스로에게 아쉬웠습니다. 두 번째 깨달음은 하나의 방법을 깊이 알면 다른 방법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건축에서 모듈화 방식을 이해하면 흙과 콘크리트 구조에 대한 파악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개발 언어 하나를 제대로 배우면 다른 언어를 배우는 속도가 빨라지는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 따라서 원하는 목적지에 도달하는 여러 방법이 있을 때 갈팡질팡하지 말고,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방식을 먼저 빠르고 깊게 경험해보는 선택이 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 깨달음은 시대의 유행과 관계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해서 도전하는 여정이 아름답다는 것입니다. 사실 건축 사업은 요즘 시대에 유망한 분야는 아닐 것입니다. 건축 경기가 좋지 않아 기존 종사자들도 다른 산업으로의 전환을 고려하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이런 산업 경기와 관계없이 해보고 싶은 일에 도전한다면 길은 분명히 열릴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커리어가 잘 풀리지 않는다 하더라도 적어도 후회는 없을 것이고, 이후 다음 여정에서도 주도적인 선택을 이어갈 확률이 높습니다. 현재 선택의 경로에서 고민 중인 역할이 있나요? 도전을 시작하기 전에 어떤 선택이 더 좋을지 망설여지나요? 각 역할의 단점이 더 크게 보여서 선택하기가 어렵나요? 그렇다면, 조금이라도 더 마음이 가는 분야로 도전해보길 추천합니다. 해보지 않고 예상되는 걱정으로 시작을 미루기엔 지나가는 시간이 아깝습니다. 빠르게 의사결정하고 또 빠르게 실행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정말 가야 할 길이었다면, 지금 내가 선택하지 않았어도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아직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두려움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다만, 새로운 도전을 상대적으로 쉽게 해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공통점은 전혀 달라 보이는 새로운 일이라도 과거에 했던 어떤 일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감을 갖는다는 것입니다. 하나를 깊이 경험한 사람은 그 경험이 다른 영역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압니다. 오늘 여러분도 자신만의 위대한 인사이트를 발견하는 하루가 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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