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당신의 목표는 충분히 큰가 >
1. 지구 어디에서든 밤이 되면 달이 보인다. 늘 눈에 보이지만,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는 실감 나지 않는다. 2. 케네디는 말했다. 밤하늘에 떠 있는 저 달에 사람을 보내겠다고. 당시에는 지나치게 원대하고,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였다. 대부분은 믿지 않았을 것이다. 3. 그리고 1972년, 사람은 달에 도착했다. 목표는 현실이 됐다. 50년이 지났다. 이제 인류는 다시 다음 목표를 향하고 있다. 화성이다. 4. 달에 다녀온 우주비행사들은 평생을 그 한 순간을 위해 준비했다. 훈련했고, 버텼고, 결국 도달했다. 인류 최초의 역사를 썼다. 달에서 지구를 바라봤다. 그 감정은 누구도 대신 느낄 수 없다. 5. 여기서 끝이라면 완벽한 이야기다.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달랐다. 지구로 돌아온 일부 우주비행사들은 깊은 우울감에 빠졌다. 이제 더 이상 해야 할 일도, 기대할 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6. 달에 가겠다는 목표를 이루었다. 무사히 돌아왔다. 그 다음엔 무엇을 해야 할까. 더 큰 목표를 상상할 수 있을까. 설령 상상하더라도, 다시 실행할 수 있을까. 삶의 방향이 흐려졌을 것이다. 7. 이런 이야기는 특별한 사람들만의 얘기가 아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는 얼마나 행복할까. 분명 큰 기쁨이다. 하지만 금메달만이 목표였다면, 그 기쁨은 오래가지 않는다. 그 다음을 떠올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8. 케네디는 달에 도전하는 이유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쉽지 않아서 선택한 길이었다. 그래서 더 많은 준비가 필요했고, 더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 과정이 사람과 조직을 바꿨다. 9. 어쩌면 중요한 건 목표를 이루는 순간이 아닐지도 모른다.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지, 다음으로 무엇을 향해 가고 있는지. 달에 도착한 뒤가 아니라, 달을 올려다보던 시간들이 그들을 앞으로 움직였을 것이다. 10. 행복도 비슷하다. 손에 쥐는 순간보다는, 무언가를 향해 가고 있다고 느끼는 시간에 더 가깝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도착보다, 방향을 잃었을 때 더 힘들어지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