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에센스
아무런 고민 없이 무작정 취업이나 이직에 도전하는 것보다, 최소한 본인만의 관점을 가지고 커리어 여정을 주도적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건강한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취업과 이직의 요령을 알려주는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커리어 여정에서 시작부터 10년 정도는 정체성을 발견하고 기본적인 역량을 쌓는 매우 중요한 기간입니다. 이것저것 도전해볼 수 있고 영역의 제한 없이 선택할 수는 있지만, 너무 쉽게 한 번 선택한 일을 버리고 다른 도전을 시도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개인적인 시도는 얼마든지 다양하게 할 수 있지만, 직장이라는 조직에서는 진득하게 기다릴 줄 아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무조건 참으라는 뜻이 아닙니다. 선택을 신중하게 하고, 그렇게 선택한 일에 대해 인내심을 발휘하는 경험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그 과정에서 배우고 깨닫게 되는 역량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곳에 가도 또 다른 어려움이 있습니다. 차라리 한 곳에서 인내하며 배우는 경험이 더 값집니다. 내가 진짜 좋아하는 일을 찾고 싶고, 그 일을 잘해서 오랫동안 일하며 전문성을 만들고 싶은 것은 모두가 같은 마음일 것입니다. 다만 좋아하고 잘하는 일이 여러 가지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딱 하나만 찾으려는 것이 오히려 오류일 수 있습니다. 어떤 점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시점에 따라 과감히 포기할 건 포기하고 선택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취업과 이직은 과거에도 어려웠고 현재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어려워도 길이 있다는 것 또한 과거나 오늘이나 똑같습니다. 중요한 건 일할 길을 찾는 것입니다. 막연히 원하는 일을 시작하기 어렵다는 핑계로 스스로를 무능하다고 자책하거나 의기소침해질 필요가 없습니다. A라는 역할로 시작할 기회를 얻기 어렵다면, B나 C 등 다른 역할로 시작할 기회를 찾아 나서야 합니다. 정글이나 야생에서 먹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먹을 수 있나요? 그럴 수 없습니다. 먹고 싶지 않은 것도 살려면 먹어야 합니다. 치열하게 먹잇감을 찾고 쟁취해야 생존할 수 있습니다. 취업이나 이직도 마찬가지입니다. 생계를 위해 아무 직업이나 선택하라는 것이 아니라, 일단 커리어 여정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 잡으라는 것입니다. 채용 공고가 뜰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수동적인 태도입니다. 자신에게 기회가 열릴 가능성이 높은 역할을 발견했다면 적극적으로 쟁취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채용 공고에 지원해서 무수히 많은 지원자와 경쟁하는 것과, 자신이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먼저 문을 두드리는 것, 이 둘 중 어느 쪽의 확률이 더 높을까요? 직업에 도전할 때 관점을 철저히 ‘나’에서 ‘조직’으로 옮겨야 합니다. 조직에 기여할 수 있는 확실한 강점이 있을 때 도전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냥 내가 하고 싶으니까 자리에 자신을 우겨 넣는 것이 아니라, 조직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확신이 들 때 노크해야 합니다. 모든 역할에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는 객관적인 기술과 지식이 있을 때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습니다. 채용 전형에 도전하는 순간에는 무조건 기회를 얻기만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일을 시작하면 기여하지 못할 때 기회를 박탈당하거나 스스로 버티기 힘든 상황을 맞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