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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숙함은 가장 위험한 신호다 >

1. 정보의 홍수 속에서 인간은 결국 지름길을 선택한다. 우리가 원하는 결론과 맞아떨어지는 정보에 더 쉽게 끌린다. 기존의 믿음을 강화해 주는 정보는 받아들이기 쉽고, 정신적인 에너지도 덜 든다. 편하고 빠르기 때문이다. 2. 반대로 기존의 믿음을 흔드는 정보는 본능적으로 피하게 된다. 믿음을 다시 검토하는 일은 멀고 험하다. 그래서 우리는 재평가라는 긴 길 대신, 확신을 강화하는 짧은 길을 택한다. 찰리 멍거가 말한 인간의 본성이다. 3. 자주 보이는 것은 익숙해진다. 익숙하다는 건 이미 판단을 끝냈다는 뜻이다. 판단이 끝난 정보는 자동으로 처리된다. 그게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익숙함은 곧 당연함이 된다. 4. 하지만 그 판단이 틀렸다면 어떨까. 처음의 전제가 잘못되었다면 말이다. 판단을 다시 하지 않는 동안, 우리는 어떤 기회를 놓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이미 끝난 판단을 다시 들여다보는 일은 비효율처럼 느껴진다. 5. 그럼에도 다시 생각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우리의 뇌는 편향 덩어리이기 때문이다. 뇌는 옳은 판단보다 빠른 판단을 선호한다. 생존에 더 유리했기 때문이다. 생각의 속도가 정확성보다 앞서는 구조다. 6. 그래서 기존의 믿음과 어긋나는 정보, 혹은 설명하기 불편한 감정을 느꼈을 때는 잠시 멈춰볼 필요가 있다. 불편함을 밀어내지 않고 붙잡아보는 일이다. 그 지점에 우리가 놓치고 있던 판단이 숨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 7. 생각을 바꾸는 건 어렵다. 하지만 생각을 바꾸지 않는 대가는 더 클지도 모른다. 익숙함을 의심하는 순간부터, 우리는 다시 배우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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