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순위를 정리해 주자
프로그래머로 일할 때, 요청사항을 주는 사람으로부터 자주 듣는 말이 있었다. ‘중요하다’는 말이었다. 때로는 ‘긴급하다’는 말도 들었다. 그런데 ‘중요하다’, ‘긴급하다’는 추상적인 표현이다. 그냥 ‘중요하다’, ‘매우 중요하다’로는 어느 정도 중요한지 알 수 없다. 더구나, 요청사항을 줄 때마다 ‘중요하다’는 말을 습관처럼 하는 사람에게서는, 그 중요함을 전혀 예측할 수 없다. 개발자에게 여유가 있을 때는 괜찮다. 다른 작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요청사항을 처리할 수 있다면, ‘중요하다’는 말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그 요청사항을 처리하기 위해 다른 작업이 지연되는 상황이라면 충분하지 않다. 그럴 때는 기존 작업과의 우선순위를 요청자가 정리해 주어야 한다. 물론, 개발자가 우선순위를 정리할 수도 있다. 작업마다 요청자가 다르다면 개발자가 요청자들과 소통하여 우선순위를 정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우선순위 정리만 놓고 보면 그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 개발자가 작업 목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선순위 정리의 필요가 개발자의 부족한 시간 때문에 발생한다면(대체로 그렇다) 우선순위 정리에 개발자의 시간을 쓰는 것은 비효율이 된다. 그러니까, 개발자로부터 작업 목록을 받아 요청자가 우선순위를 정리하는 것이 현실에서는 더 효율적일 때가 많을 것이다. 이것은 개발팀에 별도의 PM이 없는 경우의 얘기다. PM이 있을 때는 요청사항이 PM을 통해 처리되기 때문에 PM이 우선순위를 관리하면 된다. 다만, PM이 없는 환경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는 요청사항을 만드는 사람들이 우선순위 관리를 해주는 것이 전체 프로젝트를 더 효율적이게 만든다는 것이다. #우선순위 #프로젝트 #작업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