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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직업을 위한 고민

지금은 직업 또는 커리어라는 것에 대해 근본적인 재정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인공지능 기술 개발로 기계가 인간을 대체하여 일을 하게 될 시대가 이미 우리 코앞까지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현재 기술 발전의 속도를 보면, 기업에서 사람 대신 인공지능과 로봇이 활약할 날이 정말 머지않았다는 것을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이미 일부 제조 공정에서는 무인 자동화가 이루어졌고, 서빙 로봇이나 식품 제조 로봇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자율주행 기술은 미국에서 이미 상용화되어 무인 택시가 운영 중이기도 합니다. 이런 기술의 발전 속도를 보면 미래에 유망한 직업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이 화두일 수밖에 없습니다. 여러 이해관계자와 소통해야 하고 창의적이고 복잡한 설계를 해야 하는 기획자,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야기를 본능적으로 직감하여 풀어내는 스토리텔러 등 여러 전망이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 모든 예상이 본질을 놓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처럼 생각하는 기계 앞에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고유한 영역이 과연 존재할까요? 저는 그런 절대적 영역은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렇다면 사람은 어떤 일을 해야 하느냐고요? 기계는 기계고 사람은 사람입니다. 같은 일을 해도 기계와 사람 사이에는 분명 결과물의 차이가 날 것입니다. 어떤 영역에서는 사람이 만든 결과가 더 나을 수도 있는데, 왜 이렇게 자신감 없이 모조리 기계에 뒤처질 것이라고 단정하는지 안타깝습니다. 특히 사람들은 인공지능이 개발자를 전부 대체할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인간보다 개발을 더 잘하니까 사람은 개발이라는 영역에 발도 붙이지 못하게 될까요? 저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더 빠르고 이슈가 적은 완성도 높은 코드를 만들 수는 있어도, 같은 주제로 창작을 했을 때 기계가 무조건 더 낫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이것은 사람마다 다른 결과를 만드는 이치와 같습니다. 같은 대학에서 같은 전공 과목을 배워도 나중에 하게 되는 일이 사람마다 전부 다른 것처럼요. 인간의 뇌를 모델링한 인공지능이기에 사람마다 다른 창작을 하듯, 사람과 기계 사이에도 서로 다른 결과를 만드는 차이가 분명 존재할 것입니다. 다만 기업은 효율을 내야 하는 집단이므로 사람보다 속도가 빠르고 쉬지 않고 생산해내는 기계를 고용할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전기 사용 비용이 천정부지로 치솟지 않는 이상, 성능 좋은 기계를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어느 순간 회사에서 사람을 보기 힘든 구조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은 더 이상 기업으로 취업하지 않고 개인 사업의 형태로 일하게 되는 것이겠지요. 그렇다면 사람은 어디서 일을 해야 할까요? 서두에 던진 질문으로 돌아가서, 그래서 직장에서 하는 일로 직업을 정의하지 않고 개인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직업으로 재정의되어야 할 것입니다. 커리어 여정도 기업에서 다른 기업으로 옮기는 이직이 아니라, 일에서 일로 변화하거나 진화하는 구조로 바뀔 것 같습니다. 개인으로 하는 활동이 반드시 수익 모델로 구현되어야 하는 것도 아닐 수 있습니다. 어차피 기업은 기계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고 소비만 사람이 하게 된다면, 일정 이윤을 반드시 사회에 환원해야 할 것이니까요. 국가는 기업에게 더 많은 세금을 걷고, 그 돈을 다시 개인에게 돌려주는 방식으로 기본적인 생계가 유지되는 시대가 올지도 모릅니다. 일이 직업을 대표하는 명칭이 되었을 때, 여러분의 직업은 어떤 이름으로 불리기를 원하나요? 커리어 여정을 지나며 일 경험이 누적된 후 궁극적으로 무엇을 하고 싶나요? 지금부터 우리가 고민하고 당장 준비를 시작해야 할 내용이 바로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이 될 것입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보이지 않아서 영영 오지 않을 것 같지만, 어느 순간 턱밑까지 당도했을 때는 이미 너무 늦습니다. 지금부터 촘촘히 고민하며 준비하는 우리가 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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