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웅장해지는 2026 동계 올림픽 첫 금메달과 나의 생각 by 최가온, 클로이 킴
가슴이 웅장해지는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 올림픽 첫 금메달과 나의 생각 by 최가온, 클로이 킴 동계 올림픽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냉기다. 이번 동계 올림픽은 흥행 부진이다. 국내에서 예전 만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은 분위기다. 여러 요소가 있겠지만… 조금 아쉬운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나라에 첫 금메달 소식이 나왔다. 바로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최가온 선수가 큰 일을 해냈다. ✅시설 없는 한국에서의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첫 금메달 최가온은 2008년생, 18살의 어린 선수다. 그녀는 본인의 우상인 클로이 킴을 꺾겠노라, 올림픽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리라는 목표를 갖고 이번 올림픽에 참가했다. 대한민국은 동계 올림픽 분야에서 약자다.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피겨 등이 주목 받았기에 다른 동계 스포츠에 대한 관심, 투자가 매우 부족하다. 우리나라는 성과가 있어야만 투자를 하는 모습이 많다. 과거에 박태환 선수가 수영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에 수영장 시설 투자를 늘리게 된 것처럼, 역시 이런 비인기 종목, 관심도가 적은 부분에서는 전혀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래서 최가온 역시 국내에서는 훈련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국내에 관련 시설이 없어 클로이 킴이 미국으로 초대해 함께 훈련을 할 정도라고 하니 말이다. 훈련 시설이 부족한 것 뿐만 아니라, 그녀는 이미 손목에 깁스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1차 시기에서 넘어지면서 다리도 부상을 당했다. 포디움에 올라갈 때, 다리를 심하게 절고 있었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녀는 3차 시기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어린 나이에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이 선수의 모습을 누가 응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정말 많이 배운다. ✅한국계 미국인 클로이 킴 클로이 킴은 한국계 미국인이다. 미국으로 이민간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나 4살부터 스노보드를 탔다고 한다. 클로이는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청소년 올림픽 금메달 2회, 세계선수권 금메달 3회, 평창, 베이징 올림픽 2연패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녀 또한 25살 밖에 되지 않음에도 엄청난 업적을 이뤘다. 그런 클로이를 최가온이 동경했고 우상으로 여겼다. 또한 클로이를 넘어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런 최가온을 클로이는 미국으로 초대하고 멘토링을 해주며 후배의 성공을 진심으로 응원한 선수다. 클로이의 마지막 3차 시기, 클로이 역시 실수하며 넘어졌다. 클로이가 마지막 순서임에 따라, 최가온의 우승이 확정됐다. 그리고 부모님과 좋아하고 있는 순간, 클로이가 최가온에게 다가갔고 웃음과 포옹으로 그녀를 축하해줬다. 본인이 가르쳐주고 도와줬던 최가온이 우승했기에, 본인도 기뻐했다. 개인적으로 이 모습에 대해 정말 감동이었다. 나는 대인배가 아니어서 그런지, 내가 도와주더라도 나보다 잘 되면 질투심이 폭발했을텐데, 클로이는 전혀 그런 모습이 없었다. 다른 사람의 잘됨을 나의 기쁨으로 여기는 대인배의 모습, 정말 존경하고 배운다. 우리도 이 모습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미일 공조(?) 정치적인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공교롭게도 한미일 3개 국가 선수가 나란히 포디움에 섰다. 안보 분야에 한미일이 있다면 스포츠에 한미일이 나타난 모습이다. 우스갯소리로 넘어갔으면 한다. 이번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를 보며 기쁘기도 하고 가슴이 웅장해지기도 하지만, 정말 배워야 하는 것들을 보게 됐다. 어리더라도, 부상이 있어도 나의 꿈을 위해 도전을 포기하지 않았던 최가온, 비록 2위를 했지만 1위를 한 최가온을 진심으로 도와주고 기뻐해줬던 클로이 킴. 이들의 모습을 보며 우리도 위로 받고 힘을 얻고 깨달음을 얻음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