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을 알려주려는 사회
정답을 알려주려는 사회 AI 시대에 우리는, 코스피 5천 시대에 우리는, 주식 호황의 시기에 우리는, 취업이 극도로 어려운 시대에 우리는… 사회적 아젠다가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사회는 우리의 방향성은 어디이고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이며 무엇이 올바른 가치관인지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유튜브의 발달로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생겨났고 그들뿐만 아니라 많은 경영자, 지식인들이 유튜브에 나와 자신의 인사이트를 공유한다. 그러한 콘텐츠의 맥락은 대부분 비슷하다. 바로 ‘어떻게 하라’, ‘이렇게 해라’ 등의 내용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마치 우리의 삶은 실패한 것 같고 망한 것처럼 느껴진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실패한 삶을 사는 실패자, 패배자며 저들과 나의 삶을 비교하고 좌절한다. 그리고 행동하지 않는다. 그들의 인사이트가 곧 정답처럼 들린다. 그들이 성공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이 우리보다 더 많은 것을 깨닫고 근원적인 고찰을 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의 말이 100% 정답이 아니다. 그 업계에서, 그 상황에서, 그 위치에서 바라보는 시야가 우리보다 넓고 깊을 수 있다. 하지만 정답은 아니다. 70억 인구가 사는 이 지구 상에서 그들의 말이 어떻게 정답일 수 있겠는가. 그 1인이 69억 9천 9백 9십 9만 9천 9백 9십 9명을 대변하고 대표하지 않는다. 모든 사람들의 삶은 다 다르며, 가치관 역시 다르다. 가치관이 비슷하더라도 제 2가치관이 다를 수 있고 생김새, 성별, 지위, 역할이 다르다. AI를 안 쓰더라도 망하지 않는다. 망한다는 개념이 항상 경제적 관념에서 올텐데, 왜 경제적 관념에서 망한다고 삶의 전체가 망한다고 할 수 있는가. 꼭 모든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부유해야만 올바른 삶인가. 그렇지 않다. 사람들은 편한 삶을 살고 싶고, 빠르게 그 지점에 도달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의 성공 방정식을 차용하려고 한다. 그게 편하니까 그렇다. 하지만 우리의 삶은 길다. 살아가면서 느끼고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많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듯, 내가 경험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 내가 나의 삶을 이끌고 만들어가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한다고 무조건 따라하는 것은 좋은 현상이 아니다. 그 안에서 나의 생각과 가치관은 어떠하며 어떤 삶의 가치를 위해, 어떤 방향으로 살아갈지 본인이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사람들이 나의 인생을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 나의 비서도 아니다. 그냥 모르는 아저씨, 아줌마의 이야기다. 그러나 충분히 참고할만하다. 인생 선배로서, 업계 전문가로서 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핵심은 ‘맹목적’으로 따라가지 말고 우리의 중심을 갖고 우리 삶을 살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