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unity

무기력

무기력 증세에 빠졌습니다. 그렇다고 넋 놓고 사는 것은 아닌데, 무엇도 집중해서 행동하지 못합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최근 다친 손가락 영향도 있는 것 같고, 일터에서 소속감이나 안정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도 영향이 있는 듯합니다. 날마다 새벽에 일어나 간절하게 기도하지만 막힌 것이 시원하게 뻥 뚫리지 않습니다. 크고 작은 문제는 켜켜이 쌓이는데, 해결되어 쳐내지 못하니 무게감에 점점 짓눌리고 있는 듯합니다. 그렇다고 엄청 못 살겠다 정도는 아닙니다. 먹고 살만하고, 엉망진창은 아니니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뭔가 정상 궤도로 작동 중인 상태는 확실히 아닙니다. 진짜 무엇이 잘못된 걸까요? 복합적인 이유가 맞겠죠. 여러 가지 상황이 맞물려 몸과 마음을 괴롭히고 있는 중입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딸에 대한 걱정과 염려도 최근 만난 문제 중 하나입니다. 물론 저보다 더 사회적인 딸이 저보다 더 학교생활을 잘 해내겠지만, 부모 된 마음이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이럴 땐 어찌해야 하나요? 좀 쉬면 나을까요? 이런 걸 번아웃이라고 하나요? 그렇다고 보기엔 최근 몇 년 동안 아예 쉬지 못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 어느 때보다 잘 먹고 잘 쉬고 있는 중입니다. 배가 불러서 그런 걸까요? 헝그리 정신이 필요한 순간일까요? 제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 걸까요? 열심히 산다고 새벽부터 일어나서 부산을 떨고 있는데, 모두 헛짓거리일 뿐인 걸까요? 초점을 잘못 맞추고 있다면, 어디서부터 무엇을 손봐야 하는 걸까요? 제가 놓치고 있는 질문은 무엇일까요? 혹시 방향을 잃은 것은 아닐까요? 뚜렷한 방향이 없는 열심만 있어서, 각 활동이 중구난방 제각각 가지를 뻗고 있는 중이 아닌지 점검해 보아야겠습니다. 한 가지만 해도 모자랄 역량인데, 이것저것 손대느라 정신만 혼미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욕심이 과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이 정도면 충분히 잘 지내고 있는데, 허황된 꿈을 좇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너무 훌륭한 분들을 책과 미디어로 보고 있어서 ‘나도 닮고 싶다’ 못 오를 나무를 목 빠지게 쳐다보고 있는 건 아닐까요? 명색이 커리어 코치라는 사람이 정작 본인 앞가림도 못하는 상황이 웃기면서 더 슬픕니다. 원래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고 했지만, 목표와 방향이 명확하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너무 혼란스러운 요즘입니다. 안정된 일자리가 이렇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고액 연봉이 아니더라도 최소한 형편을 유지할 수 있는 급여와 직장 내 위치라는 것이 연차에 맞아야 안정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평생직장이 사라지고, 기업이 꾸준히 성장하여 고용을 유지한다는 것이 매우 어려운 미션이 되어 버린 요즘 시대입니다. 취업이나 이직을 고민하는 분들의 고통이 어느 정도 일지 감히 추측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그들을 더 전심과 전력으로 도와야 한다는 하늘의 메시지인지 돌아봐야겠습니다.

알림

알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