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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드는 건 쉬워졌다. 그럼, 뭘 만들어야 하나? >

1. OS는 컴퓨터를 움직이는 시스템이다. 기계 안에 잠든 능력을 꺼내 사람이 쓸 수 있게 만드는 것. 그게 다다. ​2. 그런데 OS는 모든 걸 다 해줄 수 없다. 빈틈이 생겼다. 그 자리를 앱이 채웠다. 사진 편집, 가계부, 영어 공부. OS가 못 하는 걸 앱이 했다. 앱스토어라는 세계가 그렇게 생겨났다. ​3. 이 구조엔 분명한 규칙이 있다. OS 회사가 "이 기능, 우리가 기본으로 넣을게"라고 결정하는 순간 끝이었다. 그렇게 수많은 앱들이 조용히 사라졌다. ​4. AI는 그 구조 위에 얹힌 게 아니다. 아예 그 위를 덮어버렸다. 하드웨어, OS, 앱. 이 모든 단계를 한 번에 건너뛰고, 사람이 원하는 것에 바로 닿을 수 있게 됐다. 마치 목적지까지 신호등이 전부 초록불로 바뀐 것처럼. ​5. 모든 제품은 도구다. 도구는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다. AI도 다르지 않다. 지금껏 본 것 중 가장 뛰어난 도구지만, 결국 수단이다. ​6. 그런데 요즘 이 순서는 자꾸 뒤집힌다. 'AI 써보자', 'AI 도입하자'는 말이 넘친다. 도구를 쓰는 게 목표가 되어버린다. 좋은 칼이 생겼다고, 무엇을 요리할지가 저절로 떠오르지는 않는다. 7. AI가 잘하는 건 답을 만드는 일이다. 그렇다면 사람에게 더 중요해지는 건 질문을 만드는 일이다. 어떤 문제를 풀 것인가. 그게 정말 풀 가치가 있는 문제인가. 이걸 고민하는 능력이 앞으로 가장 희소해질 것이다. 8. 도구가 강력해질수록, 그 도구로 무엇을 할지 아는 사람이 이긴다. 이제 진짜 차이는 도구가 아니라, 질문에서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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