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 이론 심화] 독창성보다 익숙함을 택해야 할 순간
모든 기획자는 세상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를 꿈꿉니다. 하지만 사용자는 다릅니다. 사용자는 새로운 앱을 켤 때마다 학습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이미 다른 수많은 앱을 통해 터득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새로운 앱에서도 그 경험이 통하기를 기대합니다. 이것이 바로 제이콥의 법칙(Jakob's La)입니다. 독창성이 오히려 독이 되는 순간, 왜 우리는 익숙함이라는 가장 강력한 무기를 사용해야 하는지 과학적 근거를 통해 알아봅니다. 1. 제이콥의 법칙이란 무엇인가? - 사용자는 당신의 앱이 다른 앱처럼 작동하길 바란다 웹 사용성 전문가 제이콥 닐슨이 제안한 이 법칙은 “사용자는 대부분의 시간을 다른 사이트(또는 앱)에서 보낸다”라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사실에 기반합니다. 이는 사용자의 멘탈 모델과 직결됩니다. 멘탈 모델: 사용자가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특정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정신적 모형입니다. 제이콥의 법칙: 새로운 서비스가 기존의 멘탈 모델과 일치하면 사용자는 즉시 편안함을 느끼고 목표를 달성하지만, 불일치하면 인지 부하가 발생하고 이탈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2. 독창성보다 익숙함을 택해야 할 3가지 결정적 순간 ① 핵심 과업 수행 화면 (쇼핑몰 장바구니, 금융 송금) 사용자가 돈을 쓰거나 중요한 정보를 처리하는 순간에는 새로운 경험이 불안감을 조성합니다. "어, 왜 장바구니 아이콘이 없지?", "송금 버튼이 어디에 숨어있지?"라는 의문은 신뢰를 깨뜨립니다. 기획 포인트: 표준 UI를 철저히 따르세요. 쇼핑몰은 우상향 장바구니, 금융은 명확한 송금/확인 버튼의 위치를 지켜야 사용자가 안심하고 과업을 마칩니다. ② 온보딩 및 회원가입 프로세스 서비스와 만나는 첫 단계에서 사용자는 학습 의지가 가장 낮습니다. 이 단계가 복잡하거나 생소하면 사용자는 서비스를 어려운 것으로 규정하고 즉시 삭제합니다. 기획 포인트: 소셜 로그인, 전화번호 인증처럼 사용자가 이미 수없이 반복한 방식을 제공하여 장벽을 낮추세요. ③ 범용적인 기능 (검색, 설정, 마이페이지) 대부분의 앱이 공통으로 가지는 기능은 이미 사용자들 사이에서 약속된 로직이 있습니다. 검색창은 상단, 마이페이지는 오른쪽 하단 탭처럼 익숙한 위치와 작동 방식을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3. 익숙함 속에 독창성을 불어넣는 방법: 혁신은 로직이 아니라 가치에 있다 제이콥의 법칙이 카피캣이 되어라는 뜻은 결코 아닙니다. 하지 말아야 할 것: 사용자가 앱을 조작하는 로직(예: 뒤로 가기 버튼) 자체를 바꾸는 혁신은 피해야 합니다. 해야 할 것: 사용자가 과업을 달성하는 로직은 익숙하게 유지하되, 그 과업을 통해 얻는 가치(예: 더 빠른 배송, 더 개인화된 추천)를 독창적으로 제공해야 합니다. 💡 포스팅 마무리 꿀팁 가장 훌륭한 디자인은 '디자인되었다'는 사실조차 사용자가 느끼지 못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제이콥의 법칙을 활용해 조작의 불편함을 제로로 만들고, 그 남은 에너지로 여러분의 서비스가 주는 진짜 가치를 온전히 누리게 만드세요. 그것이 진짜 실력 있는 기획자가 독창성을 발휘하는 방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