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하고 까다로운
복잡하고 까다로운 요구 사항을 구현해 본 경험이 있는지 묻는 채용 공고가 있습니다. 즉, 본인들 제품이 그러하다는 의미죠. 그래서 지원자의 과거 경험 중 그런 내용이 있다면 보여달라는 주문입니다. 그런데 어떤 경험이 복잡하고 까다로운 수준일까요? 그건 저도 정답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저와 여러분들 모두에게 이런 경험 한두 가지는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보지도 않고 어떻게 아냐고요? #복잡한, #까다로운 이런 질문의 핵심은 #얼마나 보다 #무엇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과정에 방점이 찍혀 있습니다. 그러니까 문제나 결과의 크기보다 얼마나 논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인가 여부가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숫자로 성과를 표현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도대체 이런 의견이 어디에서 나온 말인지 근원지가 궁금합니다. 해석해 보면 이렇습니다. 무엇을 해봤다고 나열하는 것보다 뚜렷한 정량적 성과로 표현하면 역량을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논리입니다. 위와 같은 논리가 타당하지만, 정답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현업에서 하는 일이 전부 정량적인 성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떤 프로젝트는 목표 자체가 구현해 내는 것입니다. 임무 완수로 성과를 표현할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중요한 것은 과정입니다. 과정 가운데 했던 고민, 선택 옵션, 최적화된 의사결정 등 실제 현업에서 하는 업무 내용과 유사한 경험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을 보고 우리 회사에서는 어떻게 일을 하는 사람이 될지 가늠할 수 있게 됩니다. ‘나는 주도적입니다.’ ‘네, 잘 보았습니다. 다음 지원자 들어오세요.’ 웃기지도 않겠지만, 웃기려고 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실제로 선언적인 표현에 인상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구체적인 경험 사례로 증명할 수 있을 때만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장면을 보면 리더십과 업무 성향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굳이 내 입으로 주도적이라는 표현을 직접 사용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의미입니다. 기승전 강조하고 싶은 내용은 구조적으로 구체적인 경험 설명입니다. 이력서 분량이 늘어나서 걱정이라고요? 분량이 적고 탈락하는 이력서가 좋나요? 아니면 충분한 분량으로 확실한 성과를 만들 수 있는 경험 설명이 포함된 이력서를 작성하시겠습니까? 하나마나, 보나 마나한 질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