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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소리가 쓰기만 할 때

타인의 말과 행동을 평가하는 것은 통제하기 어려운 일이다. 주변을 평가하는 것은 생존과도 관계있는 행동이기 때문에, 타인을 평가하는 것도 거의 습관처럼 이루어진다. 다만, 그것을 말로 내뱉는 것은 이야기가 다르다. 말을 하는 것은 본능이 아니라서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 좋은 말은 언제 내뱉어도 크게 무리가 없다. 칭찬을 해서 나빠지는 상황은 별로 없다. 문제는 ‘쓴소리’에 있다. 쓴소리가 꼭 필요한 상황도 있고, 쓴소리를 요청받는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원하지 않는 상대에게 쓴소리를 하는 경우도 있다. 상대를 진심으로 걱정해서 쓴소리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을 것이다. 그럴 때조차도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면 어떨까 한다. ‘나는 혹시 쓴소리를 통해 나를 과시하고 싶은 것이 아닐까?’ 실제로 타인에 대한 평가가 자기 과시를 기반으로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때로는 나도 모르게 그런 함정에 빠지기도 한다. 상대방에게 그 이야기가 꼭 필요할까? 그 이야기를 꼭 지금 해야 할까? 그 이야기를 꼭 내가 해야 할까? 이런 질문에 모두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다면, 그때 이야기해도 늦지 않는 것이 쓴소리다. 정말 필요할 때는 약이 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쓰기만 한 것이 쓴소리인 것이다. #쓴소리 #대화 #인간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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