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는 생각하기 위해 있는 게 아니다 >
1. 멍게는 원시적인 뇌와 척수를 갖추고 바다를 헤엄쳐 다닌다. 정착할 암석을 찾고 이동 경로를 결정하고 위험을 피하며 먹이를 탐색한다. 2. 하지만 어디에 붙을지 결정하고 나면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멍게는 자기 뇌를 스스로 먹어치운다. 뇌와 신경계를 소화해 에너지로 써버린다. 왜? 더 이상 움직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3. 뇌가 존재하는 진짜 이유는 움직임 때문이다. 식물은 움직이지 않는다. 그래서 뇌도 없다. 동물은 움직인다. 그래서 뇌가 있다. 뛰고, 헤엄치고, 날고, 기어간다. 형태는 달라도 생존 방식은 비슷하다. 움직여야 살아남는다. 4. 우리가 생각하고 계획하고 예측하는 이유는 철학을 위해서가 아니라, 먹고, 도망치고, 번식하고, 살아남기 위해서다. 모든 상황에서 조금 더 잘 움직이기 위해서다. 5. 그렇게 보면 뇌는 생각하는 기계가 아니라 움직이기 위해 생각하는 기계에 가깝다. #완벽한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