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unity

장점과 단점의 공존

채용 전형에서 자기소개서나 면접에 등장하는 단골 질문이 있습니다. 본인 장점과 단점을 소개해 달라는 내용입니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제법 흥미로운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입사지원한 직무를 잘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장점만 알면 될 것 같은데, 굳이 단점을 확인하는 질문이라니 난센스입니다. 채용 전형에서 단점을 질문하는 것은 의도를 헤아릴 순 있습니다. 완벽한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쯤은 쉽게 예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단점을 파악하여 위험한 수준인지 미리 예측해 보는 것입니다. 동전의 양면과 같이 세상 모든 사람과 사물에는 장점과 단점이 공전합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사람과 사물을 대하는 이마다 장점과 단점을 다르게 느낀다는 것입니다. 누군가에겐 장점이 다른 누군가에겐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치명적이라고 생각하는 단점이 어떤 이에겐 별 대수롭지 않은 사항으로 여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 없다는 뜻은 단점이 없이 완전무결하다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에게 완전해 보이는 것은 없다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물과 사람은 어떤 누군가에게 분명히 단점으로 여겨지는 면이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은 이치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첫 번째로, 완벽함을 추구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어차피 우리가 만든 결과에 대해서 그 누구도 완벽하다고 느끼지 못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절대 대충 하자는 의미의 메시지는 아닙니다. 최선을 다하지만, 완벽하기 위해 너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은 건강에 해롭다는 생각입니다. 품질에 대한 적당한 타협점을 찾자는 것이 아니라 기한 내에 할 수 있는 만큼 계획하고 완수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두 번째로, 누군가에게 단점으로 피드백 받은 내용 때문에 너무 상심하거나 좌절할 필요가 없습니다. 누군가에게 피드백 받은 내용은 그 사람의 주관적 견해일 뿐입니다. 그 견해가 정확히 자신을 대변하는 말이 아닙니다. 그 견해가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보이는 면일 수도 있고, 유독 그 사람에게만 보였던 모습일 수도 있죠. 모든 피드백에는 외부 요인이라는 통제 불가능한 상황이 존재합니다. 반드시 자신의 어떠함만으로 피드백이 좌우될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온전히 우리의 100% 책임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남들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할까 고민하고 걱정하는 것보다 자신의 장점과 단점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현재와 미래에 무엇을 해야 하고 발전시키거나 보완해야 하는지 지혜로운 선택이 가능합니다. 물론 자기 객관화가 부족하여 타인의 시선을 빌려 피드백을 받는 것도 현명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그 피드백이 정답은 아니니 50%만 신뢰하고 반영하면 좋겠습니다. 공존하는 장점과 단점 가운데, 단점 때문에 버리거나 포기하는 것보다 장점을 더 크게 보고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지금은 단점이 너무 크거나 치명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어나, 시간이 지나면 장점이 무뎌지듯 단점도 크게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직 잘 알지 못하는 가운데, 완벽히 장점만 있는 것이 있을 거라고 상상하면 안 됩니다. 항상 단점을 객관적으로 파악하여 예상되는 문제를 진단하여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알림

알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