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으론 행복하기 어려워요
세상은 우리에게 경쟁에서 승리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그러나 역사 속에서 경쟁을 이긴 최후의 1인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는 해피엔딩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어렵게 경쟁에서 승리했지만 모두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고 합니다. 그럼 왜 세상은 우리에게 경쟁과 승리를 요구할까요? 그것은 마케팅 차원에서 인간의 욕구를 자극하기 더 쉽기 때문입니다. 명예, 인정, 승부욕 등을 자극하면 더 쉽게 현혹시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작 본인들은 그렇게 안 하면서 잠재 고객에게 그렇게 살라고 종용합니다. 경쟁에서 승리하여 좋은 학교, 좋은 직장, 좋은 배우자, 좋은 집, 좋은 차를 가지면 정말 아무런 걱정 없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감히 장담컨대 그렇지 않습니다. 경쟁에서 승리한다고 해도, 그래서 원하는 것을 모두 얻게 된다고 해도 기쁨은 잠시뿐입니다. 차라리 착하게 사는 편이 더 낫습니다. 조금 손해 보더라도 지고 사는 편이 더 낫습니다. 악착같이 쫓아오는 사람에게 길을 내어주고 조금 천천히 가는 편이 더 낫습니다. 괜히 경쟁하다가 다치는 것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사는 편이 더 좋습니다. 경쟁이 정정당당할 수 있나요? 각자 열심히 하고 결과에 따라 승복하면 된다고요? 표면적으로 눈에 보이는 과정은 그렇습니다. 그럼 마음은 어떤가요? 상대방을 향한 시기와 질투, 미움은 전혀 없을까요? 그 정도 감정은 느껴도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냐고요? 경쟁의 부정적 영향은 마음이 비뚤어지는데 있습니다. 이기고 싶은 마음에 상대를 밟고 넘어서겠다는 마음, 상대가 잘못되는 오히려 기쁜 마음, 자신만 승리할 수 있다면 주변은 어떻게 망가져도 상관없다는 마음이 건강하지 않습니다. 세상에 건강한 경쟁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순위를 결정하거나 성적을 가르는 내용이 모두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가능하면 무엇을 얻기 위해 치열하게 싸워야 한다는 것이 너무 당연한 태도가 되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꼭 1등을 해야만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순위에 관계없이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좋은 성적도 얻을 수 있다면 행운이겠죠. 맹목적으로 싸우고 이겨야 좋다는 논리가 무섭고 안타깝습니다. 어쩌면 자본주의 세상을 사는 사람으로 당연히 마주해야 하는 현실일 것입니다. 더 많은 것을 누리고 사는 것을 마다할 사람은 저를 포함하여 아무도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더 많이 누린다고 결코 아무런 근심과 걱정이 없이 속 편하게 만 살 순 없습니다. 삶은 끊임없는 고민의 연속이고, 과정을 통해 조금씩 성숙해져 갑니다. 그냥 편하고 싶어서, 그냥 좋으니까 더 누리겠다는 생각으로 아등바등 살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치열하지 않아도 충분히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하루에 먹을 만큼, 입을 옷 정도만 있어도 충분히 행복을 누리며 살 수 있습니다. 경쟁에서 반드시 이기고 말겠다는 각오보다 오늘 하루 만족하며 가족과 이웃을 돕고 살겠다는 마음이 우리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