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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인가 무기인가? 원더우먼의 뷔스티에

우리는 무언가를 정의할 때 '안'과 '밖'이라는 명확한 선을 긋는다. 하지만 원더우먼의 뷔스티에는 그 합의된 경계선 위에서 유영하며 묻는다. "누가 이 선을 정했는가?" 패션의 역사를 통해 본 안과 밖의 사회적 합의와 그 전복의 과정을 분석한다. 1. 사회적 합의로서의 안과 밖 속옷과 겉옷의 차이는 물리적 위치가 아니라 사회적 약속이다. 레깅스가 내복에서 외출복으로, 런닝셔츠가 탱크톱으로 지위를 옮긴 것은 옷이 변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경계선이 움직였기 때문이다. 원더우먼은 이 합의를 가장 먼저 무너뜨린 파괴자다. 2. '속옷이었던 적 없는 겉옷'의 당당함 슈퍼맨의 팬티가 '안에서 밖으로' 나온 이동의 산물이라면, 원더우먼의 뷔스티에는 애초에 안/밖의 구분이 없는 세계(테미스키라)에서 온 옷이다. "이게 우리 동네 전투복"이라는 그녀의 선언은 기존 세계의 분류 체계를 무색하게 만든다. 3. 코르셋의 500년: 억압에서 무기로 빅토리아 시대의 코르셋은 신체를 박제하는 은밀한 보정 기구였다. 하지만 마돈나의 원뿔 브라와 맥퀸의 코르셋 드레스를 거치며, 숨겨야 할 치부는 가장 화려한 메인 아이템이자 공격적인 무기로 변모했다. 이제 뷔스티에는 더 이상 '속옷 아냐?'라는 질문에 갇히지 않는다. 4. A이면서 동시에 B인 영역의 가치 원더우먼의 뷔스티에는 "이것은 A인가, B인가"라는 명확한 분류 자체를 거부한다. 현대 사회에서 혁신은 대개 이 '제3의 영역', 즉 경계선 위에서 발생한다. 명확한 정의를 거부할 때 비로소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기 때문이다. 오늘 당신이 선택한 스타일이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누군가 "그게 가능해?"라고 묻는다면, 당신은 지금 경계선 위에서 자유롭게 유영하고 있는 중이다. 이상한 건 당신이 아니라, 낡은 분류 체계에 갇힌 그들의 질문이다. #문화비평 #원더우먼 #패션사회학 #경계파괴 #혁신 #커리어인사이트 #인문학 #브랜딩 #뉴노멀 #권유리야 https://brunch.co.kr/@d38121bf52354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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