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3부작 (3) — 서스펜디드 커피가 던지는 질문
카페 계산대 옆 작은 안내문. "서스펜디드 커피 가능합니다." 100년 전 나폴리에서 시작된 이 풍습은 간단합니다. 형편이 괜찮은 날 커피 두 잔 값을 내고, 한 잔은 낯선 누군가를 위해 남겨둡니다. 한국에선 '미리내 운동'으로 전국 430여 개 업체가 참여 중입니다. 서스펜디드 커피가 흥미로운 건 익명성입니다.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서로를 모릅니다. 빚을 지우지 않고, 이름을 묻지 않습니다. 우리는 돌봄을 제도 안에서만 떠올립니다. 신청, 심사, 자격, 기준. 그런데 이 작은 카페 안의 일은 그 바깥에 있습니다. 조직 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제도 밖에서 작동하는 작은 돌봄들이 팀을 실제로 유지시킵니다. 기록되지 않고, 통계에 잡히지 않지만. #서스펜디드커피 #미리내운동 #조직문화 #돌봄 #심리적안전감 #문화비평 #권유리야 글 전문 https://www.unipres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0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