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한테 리더십을 배웠다 >
1. 리더가 되면 누구나 한 번쯤 같은 벽을 만난다. 2. 팀장이 되고, 임원이 되고, 대표가 됐다. 그때마다 같은 말을 들었다. 사람은 안 바뀐다고. 직접 해보니 맞는 말이었다. 그래서 더 세게 밀었다. 더 자세히 설명했다. 더 자주 피드백을 줬다. 그래도 안 됐다. 3. 그 답을 아이한테서 찾았다. 4. 아이가 태어나던 날부터 뭐든 해주고 싶었다. 좋은 것만 보여주고, 나쁜 길은 미리 막아주고 싶었다. 그런데 강요하면 닫히고, 설명하면 딴 데를 봤다. 진심만으로는 부족했다. 5. 그래서 그냥 옆에 있었다. 같이 봤다. 기다렸다.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시간을 버텼다. 그 시간이 쌓이고 나서야 아이는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원하던 방향과 똑같지 않았다. 그래도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6. 함께 일한 사람들도 다르지 않았다. 잘 되길 바랐다. 빠르게 성장하길 원했다. 그런데 바꾸려 할수록 멀어졌다. 헌신처럼 보이는 것들이 사실은 복종이었다. 그걸 한참 지나서야 알았다. 7. 리더십은 사람을 바꾸는 일이 아니다. 영향을 주는 일이다. 그리고 영향은 관계가 쌓이는 속도로만 움직인다. 8. 바꾸려는 마음이 앞설 때, 리더십은 멈춘다. 기다리는 마음이 생길 때, 비로소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