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BOK 8판이 요구하는 프로젝트 관리자의 사고방식
같은 방법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해도 어떤 PM은 성공하고 어떤 PM은 실패한다. 그 차이는 일정표나 WBS와 같은 기법이 아니라 프로젝트를 바라보는 사고방식에 있다. 훌륭한 PM이 되기 위해서는 기법 이전에 올바른 사고방식을 갖추어야 한다. PMBOK 8판의 구성도 아래 그림과 같이 원칙(프로젝트관리 표준)과 프로세스/기법(PMBOK 가이드)으로 구성한다. PMBOK 8판의 핵심내용은 프로젝트 관리원칙에 맞게 프로젝트 관리 프로세스(성과영역)를 테일러링 하여 실전에 적용하라는 것이다. ‘애자일 선언 → 애자일 원칙 → 애자일 프랙티스’의 흐름과 유사하다고 이해하면 된다. 애자일의 체계를 PMBOK에 대입하면 ‘마인드 셋 → 프로젝트 관리원칙 → 성과영역’으로 이해할 수 있다. 애자일이 철학–원칙–실천으로 이어지듯, 《PMBOK 지침서》에서도 원칙–조정–성과영역이라는 흐름을 제공한다. PMBOK 8판에서 제시하는 세 가지 프로젝트 관리 마인드셋은 선제적(Proactive), 주인의식(Ownership), 가치지향(Value-driven)이다. 세 가지 차원에 관련된 관리 원칙은 아래 그림과 같다. 같은 재료로 요리를 해도 결과는 크게 다른데, 그 차이는 태도와 기술이 결정한다. 큰 요리사가 되려면 요리에 임하는 세프의 원칙이나 태도가 중요하다. 애자일에서는 이를 'Doing Agile'과 'Being Agile'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Doing Agile'은 스크럼, 스프린트, 칸반과 같은 애자일 기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반면 'Being Agile'은 고객 가치와 변화 대응을 중심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매일 스탠드업 미팅을 한다고 해서 애자일 조직이 되는 것은 아니다. 고객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사고방식이 있을 때 비로소 애자일다운 행동이 나타난다. 프로젝트 관리도 마찬가지다. 일정관리 기법과 위험관리 프로세스를 안다고 해서 프로젝트를 잘 관리하는 것은 아니다. 프로젝트 관리자의 사고방식과 지식이 합쳐야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린다. PMBOK 8판의 마인드 셋은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이다. 첫째, 어떤 목표로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하는가? (가치지향) 둘째, 프로젝트 관리자는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가? (주인의식) 셋째, 프로젝트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 (선제적) ① 가치지향(Value-oriented): 어떤 목표로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하는가? 프로젝트의 목적은 일정과 예산을 지키는 것에 끝나지 않는다. 이해관계자가 원하는 가치를 만드는 것이다. 일정과 예산을 모두 준수해도 고객이 사용하지 않는 시스템을 만들었다면 실패한 프로젝트다. 반대로 일부 계획을 변경하더라도 고객의 문제를 해결했다면 프로젝트는 충분한 가치를 창출한 것이다. PMBOK 8판은 프로젝트 관리의 모든 의사결정이 가치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여기서 가치란 고객 만족, 조직의 전략적 목표 달성, 사회적 기여, 장기적인 성장과 같은 지속 가능한 성과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 가치지향을 강조하기 위해 PMBOK 8판은 프로젝트 정의도 변경했다(to create product or service → to create value). 프로젝트 관리자는 산출물을 관리하는 사람이 아니라 가치를 관리하는 사람이다. 이와 관련된 프로젝트 관리 원칙은 다음과 같다. • 가치중심: 모든 의사결정의 기준을 조직이 얻는 가치에 둔다. • 모든 프로젝트 영역에 지속 가능성 통합: 환경, 사회, 경제적 요소를 함께 고려하여 장기적인 성공을 추구한다. ② 주인의식(Ownership): 프로젝트 관리자는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가? 프로젝트 업무는 운영업무와 달리 책임과 역할이 명확하지 않다. 그 결과 많은 문제들이 역할과 역할의 경계에서 발생한다. PM과 운영책임자의 경계에서 인수인계가 이루어지는 것이 대표적이다. 책임의식이 강한 사람은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성실하게 수행한다. 반면 주인의식이 있는 사람은 프로젝트의 성공을 자신의 일처럼 받아들이고 필요한 일을 스스로 찾아 행동한다. 주인의식은 모든 일을 혼자 해결하는 것이 아니다.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역할의 경계를 넘어 협업하는 태도이다. 이와 관련된 프로젝트 관리 원칙은 다음과 같다. • 책임감 있는 리더: 프로젝트의 성공과 실패를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방향을 제시한다. • 권한 위임의 문화 구축: 팀원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권한과 책임을 함께 부여한다. 책임의식이 맡은 일을 끝까지 수행하는 것이라면, 주인의식은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필요한 일을 스스로 찾아 행동하는 힘이다. ③ 선제적(Proactive): 프로젝트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 선제적의 반대말은 반응적(Reactive)이다. 반응적 프로젝트 관리는 문제가 발생한 뒤 대응하는 방식이고, 선제적 프로젝트 관리는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신호를 발견하고 먼저 행동하는 방식이다. 대부분의 프로젝트 문제는 갑자기 발생하지 않는다. 일정 지연은 작은 작업의 지연에서 시작되고, 품질 문제는 사소한 요구사항의 오해에서 시작되며, 고객불만은 소통 부족이 반복되면서 커진다. 선제적 마인드셋은 프로젝트를 개별 업무의 집합이 아니라 하나의 시스템으로 이해하고, 품질과 리스크를 사전에 관리할 수 있도록 계획하는 사고방식이다. 이와 관련된 프로젝트 관리 원칙은 다음과 같다. • 전체론적 관점 채택: 프로젝트를 개별 업무가 아니라 상호 연결된 시스템으로 이해하고 의사결정한다. • 프로세스와 산출물에 품질 내재화: 품질은 마지막 검사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계획과 프로세스 속에 포함되어야 한다. "Quality is planned in, not inspected in."이라는 말이 이를 잘 설명한다. 선제적 마인드셋은 리스크를 줄이는 기술이 아니라 프로젝트를 바라보는 사고방식이다. 프로젝트 관리 원칙은 프로젝트 관리자의 사고와 행동을 결정하는 기준이다. 프로젝트가 무엇을 목표로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가치 지향 마인드셋, 프로젝트 관리자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알려주는 주인 의식 마인드셋, 그리고 프로젝트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선제적 마인드셋은 PMBOK 8판의 여섯 가지 프로젝트 관리 원칙으로 구체화되고, 프로젝트 관리자의 수많은 의사결정 속에서 실제 행동으로 나타난다. 다음 글에서는 첫 번째 프로젝트 관리 원칙인 '가치 중심(Value Focus)'을 실제 프로젝트 사례와 함께 살펴보려고 한다. 기업 PM 교육 또는 프로젝트 관리 성숙도 향상에 관심이 있는 분께서는 아래로 문의하시면 연락드리겠습니다. https://www.notion.so/PM-2c23fcbfd93180539098fcbfeb39faf4 제가 삼성 SDS에서 34년 동안 경험하고 체득한 교훈을 정리한 책 을 출간한 소식을 공유합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5148133 ‘슬기로운 PM생활’은 생산성 본부에서 교육 중입니다. https://www.kpc.or.kr/PTWED003_dtil_view.do?ecno=478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