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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일하다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을 합니다. 만원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내려서 터벅터벅 사무실로 갑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퇴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해야 할 일이 어깨를 누릅니다. 하기 싫지만 해야지 퇴근할 수 있다는 생각에 커피를 때려 넣고 컴퓨터 앞에 앉습니다. 우리는 오늘도 일을 합니다. 관성에 따라 오늘도 자동으로 몸을 움직입니다. 그러나 마음은 콩밭에 가 있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갑자기 누군가 생각나서, 훌쩍 떠나고 싶다는 생각에 마음은 일터에 머물지 않습니다. 우리는 몸으로 일을 하고 있지만, 마음을 다해서 일을 하고 있지 못합니다. (‘우리’라고 해서 죄송합니다. 저는 그렇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사회적 체면을 위해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돈이 안 되는 일은 하기 싫고, 멋없어 보이는 일도 피하고 싶습니다. 일을 할 때 마음을 담아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습니다. 아니 그게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일과 결과로 얻게 되는 것이 물리적인 보상이 아닐 때에도 보람을 느낄 수 있어야 할 것 같은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지’ 마음을 먹어 보지만, 실제 조금 하다 보면 이내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의문이 찾아옵니다. 장인은 자신의 일에 영혼을 담습니다. 누가 보지 않아도 대단한 보상이 주어지지 않아도 행동 하나하나에 온 마음을 다하여 일을 합니다. 그렇게 만든 결과는 차원이 다른 품질을 보여 줍니다. 얼핏 보면 비슷해 보이지만 만져보고 느껴보면 품질의 차이를 확실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열심히 하고 정성을 들인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마음을 담는다는 것은 우리가 하는 일의 결과를 생각하고 영향을 미칠 사람과 환경을 깊이 고려한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하는 행동으로 말미암아 선한 영향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하는 일의 결과가 사람과 환경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면 좋겠다는 마음, 그렇게 변화된 모습들을 상상하며 일과 결과에 마음을 담아내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먼저 내 일에 대한 의미를 바로 알아야 할 것입니다. 내가 하는 일에 영향을 받는 사람과 상황은 무엇인지 깊이 탐구해 보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일을 하는 환경도 중요합니다. 정돈된 곳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기쁨을 느끼며 일을 할 때에 우리가 만들어내는 결과도 아름다울 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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