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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 멕시코

월드컵 시즌입니다. 어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멕시코를 만나 선전했습니다. 결과는 아쉽게 졌지만 말이죠. 그래도 경기 내내 상대편에 밀리지 않고 대등한 플레이를 했고, 분위기를 압도한 내용도 있었으니 이만하면 졌지만 잘 싸운 경기라고 부를 수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론 졌지만 잘 싸웠다는 표현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잘 싸웠지만 졌다는 결과에 더 초점을 맞추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잘 싸웠어도 경기에서 진다면 기쁠 수 없습니다. 승부에서 지고도 기쁠 수 있다면, 그런 선수나 팀은 지속 가능한 성장이 어렵다고 봅니다. 차라리 꾸역꾸역 이기는 편이 더 좋습니다. 어제 경기에서 멕시코가 그런 승리의 주인공이었습니다. 시종일관 엎치락뒤치락하며 경기 주도권을 상대편에게 내준 상황도 많았지만 결국 승리했습니다. 꾸역꾸역이라도 이기는 팀과 잘 싸우고도 지는 팀의 차이는 아주 작은 부분에 있습니다. 사소한 실수를 하는지와 실수 후 반응입니다. 실력이 압도적이지 않지만 지지 않는 팀은 실수가 거의 없습니다. 어제 경기 멕시코 선수들이 그랬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경기에 집중했고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실수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대한민국 팀은 실수했습니다. 중요한 지역에서 사소한 실수를 했고, 그 실수는 승부를 결정짓는 내용이었습니다. 경기 전체 내용을 보면 결코 멕시코 팀에 질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 팀은 실수 한 번에 무너졌습니다. 실수한 선수나 팀을 나무라자는 결론은 아닙니다. 실수를 교훈 삼아 더 발전하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경기 중에 있을지 모르는 비슷한 상황에서 절대로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이 정도만 하면 충분하겠지?’ 자만하지 않고 쉬운 상황과 어려운 문제 모두 같은 태도로 임하는 것입니다. 그럼 앞으로 다시는 비슷한 실수를 하지 않게 될 거라고 믿습니다. 기본기가 튼튼할 때 돌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평소에 하던 대로 잘할 수 있게 됩니다. 대단한 기술을 익히거나 특별한 상황을 대비하는 것이 아니라 축구로 치면 공을 안정적으로 받고 차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졌지만 잘 싸운 경기에 만족하지 않고, 꾸역꾸역이라도 이기고 기분 좋은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과 우리 모두가 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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