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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돌아온 테크이야기. 페이블 5는 왜 멈췄을까?

페이블 5 셧다운, 그 중심에 한국 통신사 지난 주 금요일 뉴스레터에서 소개했던 역대 최고의 AI모델 페이블(Fable) 5와 미토스(Mythos) 모델이 하루 뒤 미국 정부에 의해 전면 차단됨. 그 이후 논란의 중심이 된 건 SK텔레콤이라고. 사건의 발단: "한국 통신사가 중국과 친하다고?" 워싱턴포스트의 15일 보도. 앤트로픽은 보안 전문가와 소수 기업에만 미토스(봉인 해제 버전의 AI)를 열어줬음. 이 리스트에 최근 앤트로픽에 거금을 투자했던 한국 통신사가 포함됨. 이후 와이어드(Wired)지가 SK텔레콤이라고 특정(조선일보 기사). 이에 백악관이 뒤집힘. 'SKT가 중국 차이나유니콤과 과거에 합작회사(UNISK)도 세우는 등 끈끈한 관계인데, 사이버 해킹 능력이 뛰어난 미토스를 이들에게 열어주면 어떻게하냐'... 당장 미토스 사용 권한을 뺏으라고 명령. 이와 동시에 아마존의 연구원들은 일반 버전인 페이블 5도 마음만 먹으면 가드레일을 우회해 미토스처럼 해킹용으로 쓸 수 있다는 것을 파악. 아마존의 CEO 앤디 제시가 이런 위험을 직접 백악관에 알렸음(WSJ). 앤트로픽의 대응: 전 세계 셧다운 우선 백악관은 외국인(앤트로픽 직원 포함)의 페이블, 미토스 접근을 차단하라는 명령을 내림. 앤트로픽은 그런 식의 국적 필터링은 기술적으로도, 프라이버시상으로도 불가능하다고 보고 그냥 미국인을 포함한 전 세계의 페이블 5 서비스를 모두 정지. 현재 미국 정부와 앤트로픽은 법적 공방까지 벌이는 중. 미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오픈 프론티어 모델에 대해 처음으로 사용 제지를 건 사례. 한편 SK텔레콤은 현재 중국 매출도 거의 없고 합작회사 세운 것도 십수 년 전 일인데(위 사진) 억울하다는 입장. "너 진짜 페이블 맞아?" 벤치마크 신뢰도 논란 셧다운 이슈와는 별개로, 페이블 5를 테스트하던 평가 기관들은 이미 혼란에 빠져 있었음. 앤트로픽이 해킹이나 생물학 무기 질문을 막으려고 안전장치를 너무 빡세게 걸어둔 탓에, 질문이 조금만 어려우면 페이블 5가 답변을 거부하거나 하위 모델인 오퍼스(Opus) 4.8이 대신 대답해버림. 꼼수 논란도 있음. 클로드 코드에서는 페이블 대신 오퍼스가 대신 대답해놓고 결과창엔 페이블이 한 것처럼 섞어버리는 경우 발생. 오퍼스가 대신 대답한 걸 페이블의 성과로 치면 여전히 1등이었지만, 오퍼스 개입분을 실패로 처리하면 과학(생물학 등) 분야 점수가 크게 흔들림. 이 과정에서 외부 평가 기준들이 흔들렸고, 유명 AI 평가기관 ARC는 검증 평가 자체를 보류함. 동동 필자 의견: 이번 페이블 셧다운 사건을 계기로 한국 정부나 한국 AI 스타트업들 입장에서는 우리나라만을 위한 '소버린 AI' 정책을 더 밀어붙일 구실이 생겼음. 미국 정부가 미국 AI 모델 스위치를 꺼버릴 수 있다는 괜한 공포심을 다른 나라들에게 너무 빠르게 준 것 같음. 페이블의 성능은 잠깐밖에 못 써봤지만 좋긴 좋았음. "페이블이 돌지 않는다면 내가 던진 질문은 뻔한 질문이다"라는 우스갯소리가 나돌 정도. Palestine 국기도 등장 (Amnesty UK)   Palantir vs. Patients (+ Palestine): 영국의 의료데이터 주권 논란 CIA가 애용하는 기업,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주식. 바로 팔란티어(Palantir). 이 회사가 영국 국민건강보험(NHS)의 핵심 데이터를 장악하는 초대형 계약을 따냈다가 영국 좌파 반대에 직면. (FT) 1파운드로 시작된 빌드업: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팔란티어는 혼란에 빠진 NHS에 단돈 1파운드(약 1900원)에 자사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Foundry)를 제공하겠다고 제안. 백신과 병상 부족으로 다급했던 영국 정부는 응락. 이 1파운드짜리 계약을 시작으로 팔란티어는 NHS 내부에 자기들 엔지니어를 심기 시작, 점차 영국 병원들의 핵심 운영 체제로 자리 잡음. 결국 3억3000만 파운드(약 7000억원)로 규모가 커져서 NHS 역사상 가장 중요한 데이터 통합 시스템(FDP) 7년 계약을 따냄. 팔란티어를 위한 답정너 입찰: 경쟁사들과 일부 관료들은 이 입찰이 완벽한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다고 봄. 입찰 제안서 자체가 팔란티어의 시스템 기능과 똑같이 쓰여 있었고, 입찰 문서에 심지어 팔란티어의 화면 스크린샷(로고만 가린 채)이 들어가 있었다는 것. NHS 고위층이 노골적으로 팔란티어를 밀어주며 반대하는 관료들에게 해고 위협까지 가했다는 주장도 나옴.  정치화: 팔란티어는 대표적인 친 트럼프 기업. 미 이민세관집행국과 이스라엘군에도 기술을 제공하고 있음. 트럼프 재집권 이후 프랑스, 독일 등이 "이런 미국 기업에 안보 데이터를 맡길 수 없다"며 팔란티어를 쳐내는 상황. 좌파 노동당이 집권하게 된 영국에서도 미국 기업에 국민의 가장 민감한 의료 데이터를 통째로 넘기는 게 맞냐는 데이터 주권문제가 계속 대두됨.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에 반대하는 시위대도 팔란티어 반대에 합류. 이에 대해 팔란티어는 NHS 환자 데이터는 영국 안에 남는다고 말하며, 너무 정치화하는 것 아니냐고 반발. 2027년 계약 파기? : 팔란티어 시스템이 "광고만큼 대단하지 않다", "데이터가 연결되는 게 아니라 그냥 앱 몇 개 얹은 수준이다"라는 실무진 불만도 있다고. 결국 영국 의회는 2027년에 돌아오는 계약 파기 조항을 발동해 팔란티어를 쫓아내고, 영국 토종 기업들로 시스템을 대체하는 기술적 검토에 착수. 보건장관이 연말에 결정. 이런 여러 부정적 이슈 때문에 팔란티어 주가는 올해 많이 하락. '에이전틱 커머스', 비자 vs. 마스터 대결 한국에서는 관심이 적지만, 전통 금융사인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꾸준히 AI 및 블록체인 시대에 맞게 변화하고 있음. 두 회사의 전략이 폐쇄형과 개방형으로 갈림. (해외 블로그) 마스터카드 (폐쇄형):  Agentic Commerce 시장의 결제 인프라를 독점하고 기계 결제 표준도 자기가 만들겠다는 전략. B2B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 기업 BVNK를 3월에 18억 달러 수준에 인수해 송금 파이프라인에 본격 투자. 이 스테이블코인 망 등을 이용해 스트라이프, 코인베이스 등 크립토·결제 연합군 30곳을 모아 AI 에이전트 전용 결제망(AP4M)을 출시. AI 에이전트들이 1원 단위로 거래할 수 있게 함. 막대한 인프라를 마스터가 직접 깔고, 기업 고객들이 결제 프로세스 전체를 맡길 수 있게 하는 전통적 독점 방식. 비자 (개방형):  OpenAI와 독점 파트너십을 맺음. OpenAI에서 활동하는 AI 에이전트들의 기본 지갑과 결제망은 반드시 비자 파이프라인을 써야 함. 스트라이프·크립토 회사들과도 파트너십을 맺어 다른 결제 회사들도 비자를 통해 결제할 수 있게 만듦. 대신 AI 결제의 최대 약점인 사기를 막기 위해, 진짜 등록된 AI 에이전트가 맞는지 신분증을 발급하고 쇼핑몰·결제 사이트가 안전한 곳인지 평가하는 데 집중. 생태계 확장 속도는 가장 빠름. 마스터카드는 인프라 유지보수 비용과 리스크를 감당하며 무겁게 수익을 내야 함. 비자는 파트너들이 거래량을 굴려오면 기존에 제일 잘하던 '사기 방지', '데이터 분석' 노하우만 얹어서 고마진의 수수료를 챙김. 비자의 방식이 훨씬 가벼움. 동동 필자 의견: 한국은 전 세계 결제 시스템에서 가장 뒤처져 있음. 삼성페이 이후 결제 시스템의 발전이 거의 없음. 여러 금융 규제에 묶여 한참 뒤처짐. 지금 해외에서는 AI 에이전트와 연계한 쇼핑 에이전트들이 마구 나오는 중. 비자와 마스터 중 승자가 AI 시장의 결제 시스템을 가져갈 듯. 이번 주의 AI 모델 지푸 AI 'GLM-5.2' (중국): 글로벌 AI 성능 지표(Artificial Analysis Intelligence Index)에서 1위를 차지하며 현재 가장 강력한 오픈소스 모델로 등극. 이전 버전과 크기는 거의 비슷하지만 과학 연구 능력이 크게 상승. 100만 토큰의 문맥 창을 지원하고, 추론당 토큰을 많이 쓰는 대신(43k) 동급 지능 모델 중에서는 가장 저렴. 개인적으로 꽤 쓰는데 아주 좋음. 엔비디아 'Nemotron 3 Ultra' (미국): 중국 모델들이 장악해가던 에이전트·오픈소스 시장에 엔비디아가 던진 승부수. 트랜스포머와 맘바(Mamba) 구조를 합친 하이브리드 아키텍처(총 550B 파라미터)를 채택해 메모리 사용을 줄이고 속도를 극대화. 동급 경쟁 모델 대비 3배 빠른 속도를 보이며 미국산 오픈소스 모델 중 1위. 아직 GLM-5.2나 Kimi K2.6 같은 최상위 중국 모델에는 성능이 살짝 밀리지만, 에이전트 구축에 최적화된 빠른 속도와 완전한 데이터·코드 공개로 개발자 생태계 확장을 노리고 있음. "공공은 어떻게 스타트업을 망치는가?" (@tyongtube 인스타그램 포스트) - 카르텔이 되어버린 우리나라 공공 스타트업 지원 업계 비판. 뼈 때리는 글이라 한 번 읽어보세요. "모두에게 창업을 하라며 초기 스타트업에게 돈을 뿌리니 벨류만 높아졌는데 상방은 막혀있음" "벤처 투자자들 상당수는 나랏돈으로 먹고 사는 반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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