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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일하다

학교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공부하며 내일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물론 학교 밖에서도 얼마든지 학생들을 만날 수 있지만,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학생들이 공부를 모두 마치고 고민할 겨를 없이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세상으로 떠밀려 나오는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저도 그랬고, 아마 많은 분들이 그렇게 사회로 쫓기듯 진출했을 것입니다. 마치 뭍에서 태어난 거북이 새끼들이 정신없이 바다를 찾아 이리저리 치이며 돌진하는 모습이 연상됩니다. 바다로 가는 방법을 배운 적이 없는데, 이제 막 알을 깨고 태어났을 뿐인데 너무 가혹한 현실 앞에 던져진 것입니다. 물론 요즘엔 학교에서 취업이나 창업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원하면 얼마든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는 것입니다. 다만, 실제 교육을 통해 어느 정도 깨닫고 배우게 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사람마다 다를 것이고 받아들이기 나름이겠죠. 학교를 찾아온 이유는 단순합니다. 우연한 기회로 알게 되는 소수의 사람들보다 더 많은 학생들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조금 냉혹하지만 객관적인 현실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가능한 한 빠른 시점에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청년들이 취업이라는 좁을 문을 향해 고군분투하지 않도록, 세상은 더 넓고 다양한 길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 주고 싶습니다. 비록 저 한 명의 힘으로 어렵다고 하더라도 제게 맡겨진 일을 열심히 하면 하늘이 도와서 더 큰 뜻이 펼쳐질 거라고 믿습니다. 혹자는 기업에서 받던 연봉이나 대우를 포기하는 것이 너무 아깝지 않냐고 묻습니다. 저는 하나도 아깝지 않습니다. 애초에 돈 벌기 위해 일을 하는 것이 아니고, 돈이 많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이제 기업이라는 조직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하고, 빅 스텝을 위한 작은 걸음의 시작일 뿐입니다. 앞으로 어떤 친구들을 만나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웃고 울게 될지 궁금하고 기대가 됩니다. 단 한 명의 친구에게라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을 바꾸는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저도 이번 기회를 통해 이전과 다른 환경에서 새로운 미션을 수행함으로 한 단계 성장하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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