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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럽하우스, 혹은 콘텐츠 비즈니스 및 팔로워에 대한 단상들 ⠀ - 클럽하우스에 대한 여러 얘기들이 많고 걱정도 있지만, 일단 나는 몇 년 전부터 '트렌드'란 말을 믿지 않기로 했다. 물론 외

>> 클럽하우스, 혹은 콘텐츠 비즈니스 및 팔로워에 대한 단상들 ⠀ - 클럽하우스에 대한 여러 얘기들이 많고 걱정도 있지만, 일단 나는 몇 년 전부터 '트렌드'란 말을 믿지 않기로 했다. 물론 외고를 쓰거나 할 땐 이 말을 쓴다. 일종의 규칙이니까. 그러나 실제로는 이 말을 믿지 않는다. ⠀ - 파편화. 지금의 미디어 환경을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동의하지 않는다. 탈중앙화라고 하는 게 더 적합할 것이다. ⠀ - 개인 미디어가 등장하는 순간부터, '다수'나 '주류'라는 말, 아니 그그런 '개념'은 사라진 셈이다. 이 변화를 인식하고 말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면 앞으로는 생존 자체가 어려워질 거라고 생각한다. ⠀ - 음악도 마찬가지. 빌보드 차트? 상징성은 있지만 핫100차트 1위가 트렌드를 증명하지는 않는다. 대량 소비의 지표일 뿐이다. 문제는 지속성, 그리고 확장성이다. 중요한 건 그뿐이다. ⠀ - 미디어, 콘텐츠도 마찬가지다. 조금 과격하게 말하자면, '주류' 미디어는 답을 못 찾고 있지만 망하진 않을 거다. 대량 해고도 일어나지 않을 거다. 하지만 영향력을 갖지는 못할 거다. 이걸 되돌릴 수 없다. 어떤 주제를 다루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다루느냐가 문제다. 문제를 재정의하는 건 바로 그거다. 질문의 카테고리를 바꾸는 것. 수익모델의 문제가 아니다. 그건 이 변화를 너무 지엽적으로 이해하는 것. ⠀ - 클럽하우스가 주류가 될까? 사라질까? 상관없다. 심지어 중요하지도 않다. 여기에서 누구를 만나고 그들과 계속해서 무얼 해나갈 수 있느냐가 중요할 뿐이다. ⠀ - 지금은 개인화된 미디어, 다시말해 다수의 사람들이 다수의 미디어와 접촉하는 상황이다. 팔로워 숫자는 사실상 의미 없다. 그 숫자 속의 진짜 정체가 중요하다. 당신을 팔로워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내 글을 읽는 독자는 누구인가. 내 말을 듣는 사람은 누구인가. 그게 만명이냐 열명이냐가 아니라 그 중 몇 명이 내게 맞는 사람이냐, 나와 함께 할 수 있느냐의 문제. ⠀ - 국민은 그에 걸맞는 지도자를 가진다? 이걸 역으로 생각해서 내게 적용해보면. 크리에이터는 자기 수준에 맞는 팔로워를 가진다. 저자는 자신의 수준에 맞는 독자를 가진다. 서비스는 그 수준에 맞는 사용자를 가진다. 여기서 핵심은, 인터랙션이다. 지금은 그 무엇도, 일방적인 관계일 수 없다. ⠀ - 인터렉션이 없는 관계가 진짜 관계일까. ⠀ - 영향력은 숫자로 증명되지 않는다. 그러나 한동안은 그 숫자에 현혹되는 사람들이 있을 거다. 그들이 스피킹을 하는 동안, 진짜 변화는 그 아래에서 보이지 않는 상태로, 천천히 그러나 급진적으로 진행된다. 클하 얘기만은 아니다. 앞으로 이런 변화는 더 자주 보일거다. ⠀ - 탈중앙화는 중앙이 대체된다는 게 아니고 무수히 많은 중앙이 분열한다는 뜻이다. 메인스트림이라는 개념 자체가 쓸모없어지는 세계. ⠀ - 중요한 건, 그렇다고 세계가 망가지거나 나빠지는 건 아니다. 다만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패닉에 빠질 뿐. ⠀ - 앞으로 콘텐츠 비즈니스의 핵심은 커뮤니티, 자체 미디어, 그리고 구조화돤 관계성이 될 거라도 본다. 아니 그렇게 믿고 있다.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내가 앞으로 무얼 어떻게 해야할 지도 새삼 깨닫는 중. 재미지고 신난다. ⠀ - 한국의 여러 언론사들을 팔로우하고, 클럽하우스든 어디서든 관계자들을 팔로우하면서 깨닫는다. 관점이 곧 정체성이다. 자기 정체성을 벗어나지 못하면 관점도 바꿀 수 없다. 한쪽이 망하고 다른 쪽이 대체하는 시장은 앞으로는 오지 않을 것이다. 다만 건강한 지속성이 가능한 '장소'만큼은 구분될 것이다. ⠀ - 그게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기존 관점으로는 거기가 어딘지는 결코 찾을 수 없으리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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