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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초 실리콘 밸리의 주목을 받으며 등장한 퀴비가 결국 약 8개월 만에 서비스를 종료했는데요. 왜 퀴비가 실패했고 틱톡은 살아있는지를 Entertainment Value Curve라는 흥미로운 개

작년 초 실리콘 밸리의 주목을 받으며 등장한 퀴비가 결국 약 8개월 만에 서비스를 종료했는데요. 왜 퀴비가 실패했고 틱톡은 살아있는지를 Entertainment Value Curve라는 흥미로운 개념으로 분석한 아티클입니다. Entertainment Value Curve는 Production Value와 Social Value를 각각 X축, Y축으로 가지는 우하향의 곡선인데요. 💡 Production Value = 특정 장르 내에서 콘텐츠의 퀄리티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액션이라는 장르 안에서 마블 영화는 가장 높은 production value를 가진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 Social Value = 사용자가 콘텐츠(창작자 & 콘텐츠를 공유한 사람)와 가지는 개인적인 연결성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내 친구가 콘텐츠를 만들었다면 전혀 모르는 사람이 만든 콘텐츠보다 나에게 더 social value가 높을 것입니다. 여기서 콘텐츠 창작자와 콘텐츠를 나에게 공유한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콘텐츠를 소비하는 태도가 달라진다고 설명합니다. 예컨대 어마어마한 제작비를 들여 고퀄리티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드는 넷플릭스는 production value가 높기 때문에 곡선의 오른쪽 끝쪽에 위치합니다. 반면 아기 AR 필터를 씌운 내 친구의 사진을 보며 웃을 수 있는 스냅챗의 콘텐츠는 production value는 낮지만 social value가 높기 때문에 곡선 왼쪽 끝에 위치합니다. 그렇다면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퀴비는 왜 실패하고 틱톡은 아직 건재할까요? 아티클은 이렇게 한 마디로 설명합니다: "Quibi is a solitary experience, TikTok is brimming with life." 퀴비는 가볍게 보기 좋은 스낵 콘텐츠를 제공해주었지만 사용자들이 그것을 혼자 즐기는 것에 그칠 수밖에 없다면, 틱톡은 크리에이터와 사용자들의 좋아요, 댓글, 메시지로 살아있다는 것이죠. 퀴비에서는 스크린샷을 찍을 수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콘텐츠를 공유하기 어렵습니다. 반면 틱톡의 짧은 영상들은 끊임없이 반복재생되면서 친구들과 돌려보고 공유하기 쉽습니다. 결국 퀴비는 나름대로 production value가 있는 숏폼 콘텐츠를 만들었지만, 사용자들에게 충분한 social value를 주지 못했습니다. - 그저께 넷플릭스는 Fast Laughs라는 숏폼 콘텐츠 피드를 출시했습니다. (현재 일부 국가에서 iOS에서 사용 가능.) 넷플릭스의 코미디 카탈로그에 있는 영화, 드라마, 시트콤의 일부나 스탠드업 코미디쇼의 일부를 세로형 클립 영상으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언뜻 봐도 틱톡과 유사한 UX/UI를 가지고 있는데요, 아티클의 개념을 활용해서 말한다면 'production value의 끝판왕'인 넷플릭스가 점점 'social value'를 높이려는 시도를 하는 것 같습니다. 반대로 스냅챗이나 틱톡 같이 social value가 굉장히 높은 서비스들은 넷플릭스처럼 production value가 높은 콘텐츠들까지 생산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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