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디자인은 아니다. 그러나 디자인은 모든 것과 관련 있다.” — 디자인으로 세상을 배웁니다. 디자인만 하던 선수시절 저의 디자인 성장에 핵심적인 영향을 끼쳤던 디렉터들이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디자인은 아니다. 그러나 디자인은 모든 것과 관련 있다.” — 디자인으로 세상을 배웁니다. 디자인만 하던 선수시절 저의 디자인 성장에 핵심적인 영향을 끼쳤던 디렉터들이 있었습니다. 디자인 디렉터가 브랜드에 대한 비전이 명확했던 경우 그 비전을 시각화하기까지가 매우 힘들었지만 일단 한번 컨펌되면 진행이 일사천리였습니다. 소위 하나의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개발되면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으로 확장되는 구조로 디자인을 설계하고 전개해 가기 때문이죠. 주관부서에서 기획안은 수립하지만 일관된 아이덴티티 안에서 수많은 변주가 가능하도록 디자인 시스템을 설계하는 작업은 고도의 디자인 작업으로서 전문적 판단이 가능한 디자인 디렉터의 컨펌으로 진행을 하게 됩니다.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하지만 새로움이 있으며 시스템이 있지만 시스템에 갇히지 않는 효과적이며 유용한 방법론이기도 합니다. 제 경우 대규모 글로벌 컨퍼런스 디자인을 진행할 때 짧은 일정내 효과적이었습니다. BX분야만이 아니라 호흡이 긴 브랜드 디자인 개발에도 유효합니다. 제가 오랫동안 참여했던 브랜드가 국내에서 괄목할만한 매출성장도 이루었지만 마침내 미국시장에서 1위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비단 디자인 솔루션 뿐만이 아니더군요. 총괄능력이 뛰어난 리더들은 숲을 조망하는 통찰력으로 의사결정을 한다는 것입니다. 의사결정하기까지는 빠를수도 느릴수도 있지만 일단 한번 결정되면 실타래처럼 복잡했던 것들이 단순해져 갔습니다. 하나의 분명한 목적에 기준이 생기니 실무단 진행이 빠르고 지엽적인 일로 지체되는 일이 적었습니다. 디테일에 강하지만 그것은 전체 콘셉트 강화 관점 안에서의 판단이 필요한 일에서였습니다. 그래서 임파워먼트에도 능통했습니다. 실무에서 흔히 혼동되는 일이 있는데 누구든지 디테일의 “사이비”에 빠지기 십상이라는 것입니다. 지엽적인 부분에 매달리는 것과 디테일을 챙기는 것은 비슷해 보이나 다릅니다. 전자는 제동이 걸리고 뒷걸음질하여 일처리를 복잡하게 만들지만 대세에는 지장이 없고, 후자는 일을 전진하는 방향으로 만들면서 핵심적인 변화를 가져옵니다. 그래서 간단히 일의 “방향성”과 “대세성”으로 구별하면 본질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해도 매번 전쟁같은 상황들이 발생합니다. 별의별 상황들이 많았지만 지금까지는 미완된 것 없이 프로젝트들을 성료해 가면서 잔뼈가 굵어진 것 같습니다. 참 행운인 것은 이것이 가능했던 다양한 팀들과 함께 한 경험이며 무엇보다 본질을 견지할 수 있는 것, 시스템이 일하게 하는 것이 총괄의 기본이란 것을 배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