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기업, 운명의 장난 : 골리앗은 왜 다윗에게 자리를 빼앗겼을까] ☑️ 구리 농수산물 시장 앞 롯데마트가 지난달 31일 끝으로 영업을 종료했다. 22년 동안 같은 자리에서 구리 유일의 대형
["L"기업, 운명의 장난 : 골리앗은 왜 다윗에게 자리를 빼앗겼을까] ☑️ 구리 농수산물 시장 앞 롯데마트가 지난달 31일 끝으로 영업을 종료했다. 22년 동안 같은 자리에서 구리 유일의 대형마트로 자리매김했던 대형마트가 COVID-19 로 문을 닫았구나 라고 처음에는 추측했다. 이어서는 신세계 정용진 회장도 대형마트의 시대가 끝났다고 했다던데 역시나 라고 생각했고, 롯데도 이제 온라인으로 방향을 완전히 틀어버린 것이구나 라고도 생각했다. 쿠팡과 마켓컬리의 성장이 영향을 미친 것일까라는 짧은 생각도 해 보았다. 한때 전국 롯데마트 매출 3위를 기록하던 골리앗 구리점(2011년 기준 1,500억원 내외) 이 전국 매출 합산 400억원인 엘마트에 자리를 내어준 원인은 무엇일까 ☑️ 경영지원 담당자로서 정리된 생각은 ‘임대료 협상’ 과 ‘대형마트 규제’ 가 국내 유통 대기업 롯데의 손이 아닌 또다른 “L” 기업 ‘엘마트’ 의 손을 들어주었다는 것이다. 1️⃣ 구리시는 올해 초 임대료 협상에서 2019년 기준의 두 배인 47억원을 제안했고, 롯데마트는 난색을 표하며 4차 협상까지 참여하지 않은 결과 임대료는 33억원까지 내려갔다. 기존 임대료가 24억원이었다면 그래도 50% 상승한 수준인 상황에서 열린 5차 협상에 등장한 구리시의 구원자는 ‘엘마트’. 결국 고자세를 취하던 롯데마트는 22년 동안의 역사를 씁쓸히 떠안게 되었다. 2️⃣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첫번째, 세번째 주 대형마트 휴무일. ‘대형마트 규제’ 는 온라인으로의 전환을 부추기는 동시에 이들의 입지를 위태롭게 했다. 높아지는 임대료와 COVID-19로 인해 영업이 불완전한 상황 임에도 불구하고 주말 매출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도 이번 구리점 폐점에 한 몫 하지 않았을까. ‘규제’ 가 과연 운동장을 균형 있게 만들었는지 의문이다. 이 시국에 대형마트 영업을 하루라도 안 한 덕분에 방역이 성공한 것도 아닌데..속상한 부분이다. 온라인 커머스가 강세를 이루고 요즘이다. 생필품은 쿠팡, 식자재는 마켓컬리에서 구매하는 상황에서 롯데마트도 전략적인 선택이었을지도 모르겠고,,, 임대료 상승분을 감당할 예산이 부족했을지도 모르겠다 ... 하지만 결과적인 측면에서 아쉽다. 적정 수준에서 기업과 지자체가 협상할 수 있는 여지는 없었을까. 그럼에도 아주 반가운 소식도 있는데, 중소형 식자재마트 임에도 불구하고 ‘엘마트’ 에서 기존 고용의 승계 및 전통시장과의 연계를 강조했다는 것이다. 네이버도 SSM을 강조하고 있는 요즘 트렌드를 잘 반영한 좋은 사례임과 동시에 구리라는 지역에 얼마나 ‘진심’ 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앞으로 구리의 찐 “L” 기업으로 발돋움 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