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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커머스의 지그재그 인수 소식에, 왜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다고 느꼈던 에이블리가 아닌 지그재그였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어 약간의 리서치를 해보았습니다. 확인한 점을 몇 가지 공유합니다. ▶

카카오커머스의 지그재그 인수 소식에, 왜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다고 느꼈던 에이블리가 아닌 지그재그였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어 약간의 리서치를 해보았습니다. 확인한 점을 몇 가지 공유합니다. ▶ 지그재그와 에이블리가 늘 비교되는 이유 두 서비스 모두 AI 기반 개인화 추천을 기반으로 성장한 동대문 의류 플랫폼 패션 앱으로, 브랜디와 함께 여성 패션 플랫폼 3대장으로 불리며 비교되고 있습니다. 쿠팡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덜한 온라인 여성 패션 커머스 영역에서 아직 독식하는 절대강자는 없으며, 종종 남성 패션 중심이지만 이커머서 패션 업계 거래액 1위인 무신사와 함께 비교되기도 합니다. ▶ 단 하나의 지표만 봐도 알 수 있는 지그재그 선택의 이유: 압도적인 거래액 2020년 기준 MAU는 에이블리가 148만명, 지그재그가 128만명정도로 에이블리가 더 높았지만, 거래액에서는 지그재그 7500억원, 에이블리 3800억원 규모로, 지그재그가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올해 거래액은 1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MAU 차이에 비해 거래액 차이는 좀 더 많게 느껴지는데요, 이렇게 차이가 나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대표님이 개발자 출신이라는 지그재그가, 에이블리에 비해 AI 추천이 구매로 이어지는 큐레이션을 유저에게 좀 더 많이 보여주었던걸까요? :) ▶ 수익 모델로 보는 기업 방향성의 측면: AI기반 맞춤형 커머스 에이블리와 지그재는 수익모델에서 조금 차이를 보입니다. 에이블리의 주 수익모델은 풀필먼트 서비스인 에이블리 파트너스입니다. 판매자가 상품을 등록하면, 동대문 사입, 판매, 홍보, 배송 CS를 전부 에이블리에서 대행해주고, 판매자는 판매 금액의 10%만을 정산 받는 구조입니다. 셀카만 올려도 손쉽게 수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쇼핑몰 경영을 전업으로 하지 않는 일반 SNS 인플루언서, 블로그마켓 운영자, 심지어는 고등학생까지도 판매자로 활발히 유입되며 누적 셀러 수 1만4천명을 달성했습니다. 지그재그의 주 수익모델은 광고인데요, 비싼 돈 주는 사람에게 보다 상위 노출을 해 주는 일반적인 비딩 형태가 아니라, 모두에게 고정된 광고비로 집행되고 사용자마다 개인화되고 랜덤 요소가 적용된 노출 광고라는 점이 특징입니다. 카카오커머스의 강점은 단연코 MAU 4598만명에 달하는 국민앱 '카카오톡'일 것입니다. 카카오톡 앱 내 쇼핑탭을 통해서 특별한 목적 없이 유입되는 유저들에게 단순한 상품 나열이 아닌, 개인 맞춤형 커머스로 공략한다는 점에서 지그재그의 개인화 추천은 카카오커머스와 그 맥을 같이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 외 2019년 10월 선보인 통합결제서비스 Z결제와 지난달 CJ대한통운과 협업하여 최근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Z-Only서비스 등, 결제와 물류 영역에서 기존 카카오스타일이 가지고 있던 태생적인 한계점들을 보완해줄 시스템을 도입하기에도 좋은 선택으로 보입니다. 그 동안 쌓아온 여성 패션 브랜드 판매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그렇습니다. ▶ 번외) 그럼에도 에이블리나 브랜디를 이용하는 이유: 무료배송과 쿠폰 이번에 좀 찾아보면서 직접 앱을 사용해보니, 에이블리 역시도 소위 '취저'인 상품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 AI 추천이 꽤 유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에이블리를 검색하면 제일 위에 뜨는 '2천만의 AI 쇼핑메이트' 표어가 결코 무색하지 않았습니다. 이 표어 외에 에이블리에서 전면에 내세우며 많이 강조하는 것은 '전상품 무료배송'인데요, 주요 구매층이 10대~20대인 것을 생각하면 꽤 주효하게 작용하는 포인트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브랜디의 경우, 쿠폰을 많이 발행하며 각종 혜택을 자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지그재그나 에이블리에서 마음에 드는 것을 발견했을 때, 브랜디에서 동일 브랜드가 있는지를 검색한 후, 쿠폰 혜택을 받아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면 브랜디에서 구매하는 유저도 많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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