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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라면 ‘사냥개 근성’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들은 친구가 자기에겐 그런 근성이 없는데 괜찮을지 고민을 하고 있길래 하게 된 생각이다. ‘사냥개 근성’은 아마도 잘 풀리지 않는 일을 포기하지

개발자라면 ‘사냥개 근성’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들은 친구가 자기에겐 그런 근성이 없는데 괜찮을지 고민을 하고 있길래 하게 된 생각이다. ‘사냥개 근성’은 아마도 잘 풀리지 않는 일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물고늘어지는 성향을 말할 것이다. 왜 프로그래밍은 이런 근성을 요구한다고 여겨지는 것일까? 왜 끝까지 물고 늘어져야 할만큼 잘 풀리지 않는 것일까? 지금까지 짧게, 혹은 길게, 혼자서 또는 여럿이서 프로그래밍을 해보았다. 이제 나는 처음에 가졌던 개발자에게 ‘사냥개 근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더 이상 하지 않는다. 깃을 철저히 배우고, 제때 커밋을 하고, 기능별로 코드를 분리하고, 코딩 컨벤션을 지키고, 주석을 제대로 달고, 재사용 가능성을 언제나 생각하고, 전체적인 구조를 생각하며 코딩한다면, 그렇게 오랫동안 물고 늘어져야 해결되는 문제는 거의 없다. 물론 끈질기게 리서치를 해내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이 모든 전반적인 과정의 체계를 고집하는 근성이라면 꼭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근성이 개발자에게만 필요한 것은 아닐 것이다. 개발자라서 다른 직군과는 다르게 오랫동안 물고 늘어져야 할 것은 없다. 너무 익숙한 단어들이지만 실행은 어려운, “효율적인 소통과 협업”만이 모든 직군의 사람들이 사냥개만큼 악착같아질 필요없는 유일한 방법이다. 비전공자 개발자로서 느낀 것이다. 사냥개처럼 코드를 물어뜯던 시간은 다른 부서에서의 길고 긴 회의 시간 만큼이나 의미가 없었다. 그 과정에서 있었던 배움들은 다른 방법으로도 배울 수 있는 것들이었다. 개발은 배우고 싶은데 자신에겐 끝까지 쫓아가서 끝장내고야 마는 그런 이미지의 근성이 없다는 걱정은 할 필요 없다. 자주 간과되는 깃, 아키텍쳐, 그리고 방법론에 대한 공부만 한다면 누구든 훌륭한 프로그래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P.s. 다른 분들은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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