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에 프리미엄이 붙으면 판매자가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일은 값을 올리는 것이다. 이 가격은 프리미엄까지 올라가서 멈춘다. 가격을 올리지 않는다면 할 수 있는 일은 끼워 팔기다. 프리미엄이 확실
신제품에 프리미엄이 붙으면 판매자가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일은 값을 올리는 것이다. 이 가격은 프리미엄까지 올라가서 멈춘다. 가격을 올리지 않는다면 할 수 있는 일은 끼워 팔기다. 프리미엄이 확실하게 붙은 한정판 시계를 살 때는 잘 팔리지 않는 다른 시계를 같이 사야한다. 샤넬 매장 앞에서만 줄을 서는 게 아니다. 1년에서 1년 반씩 기다려야 하는 슈퍼카의 대기자는 자기의 순번을 팔기도 한다. 도덕적으로 판단하려면 비난 받을 수 있지만, 인식은 쉽게 바뀌기 마련이다. "줄서기 대행이 옳은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경제학 입장에서 보면 줄서기는 수요가 공급을 초과해서 생긴 일이다. 즉 수요와 공급 기능의 실패를 뜻한다. 옛 공산국가에서 배급을 받기 위해 길게 늘어선 줄처럼 말이다. 그러니 가격을 차별화하면 줄은 자연스레 사라진다. 이런 관점에선 돈을 더 많이 쓴 사람이 줄서기 대행 등을 활용해 물건이나 서비스를 먼저 이용하는 건 자연스럽다. 하지만 마이클 샌델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저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에서 줄서기 대행 등 비시장적인 방식이 시장논리로 대체되는 문제점을 지적한다. 줄서기 대행은 줄서기가 가진 평등주의 원칙을 깨뜨릴 뿐만 아니라 도덕의 범주에 있던 줄서기를 사고파는 시장의 논리로 재단했다고 비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