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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31 7월의 마지막에 읽은 감명깊은 구절. 나이를 먹을수록 조심해야 하는 마음가짐 중 하나가 바로 ‘내 감각으로 경험한 것을 세상의 전부’인 양 보는 태도다. 그리고 내 경험이

2021.07.31 7월의 마지막에 읽은 감명깊은 구절. 나이를 먹을수록 조심해야 하는 마음가짐 중 하나가 바로 ‘내 감각으로 경험한 것을 세상의 전부’인 양 보는 태도다. 그리고 내 경험이 타인의 삶에 도움이 될지언정, 내 경험으로 타인의 선택을 좌지우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조심스러움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타인에게서 어떤 고민을 들었을 때, 그것이 내가 경험한 것과 같거나 비슷하다면 당장 내 경험을 이야기해주며, 상대방 역시 내 경험을 모범 답안으로 삼아 행동해주길 기대하는 마음이 불쑥 올라온다. 이것이 심해지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꼰대’가 되는 것이다. “살면서 우리는 갇힌 세계를 자주 목격하거나 경험하게 됩니다. 가정이 내가 아는 세상의 전부인 자녀가, 학교가 전부인 학생이, 직장이 전부인 직장인이 혹은 운동이 세상의 전부인 선수가, 밖에서 보면 믿을 수 없을 만큼 작은 권력을 가지고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구는 자들의 알량한 폭력에 쉽게 굴복하고 절망하는 이유는 그곳이 갇힌 세계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갇힌 세계에서는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도무지 갖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허지웅- 생각해보면 내가 경험했다는 이유로 비슷한 상황에 마주했을 때 과거의 결과에 비추어 판단해버릴 때가 있다. 같은 상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상황만 보면서 나 혼자 판단하고 결론짓다가 다른 결과가 나올 때는 그렇게 부끄럽지 않을 수가 없다. 물론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경험한 데이터들이 중요하지만, 그 데이터로 남에게 색안경을 씌우는 일을 줄이도록 노력하는 사람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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