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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_진정한 '조언'이란 무엇일까? 7년을 예술가로 살아왔다. 아니지, 생각해보면 인생의 대부분을 예술인으로 살아왔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어른이 된 지금까지 한 순간도 내 이름 앞에 음악이 없

Ep.1_진정한 '조언'이란 무엇일까? 7년을 예술가로 살아왔다. 아니지, 생각해보면 인생의 대부분을 예술인으로 살아왔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어른이 된 지금까지 한 순간도 내 이름 앞에 음악이 없었던 적이 없었으니까. 그래서인지, 예술가로 살아간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 적도 많았다. 기자로 일하던 한 언니가 내게 했던 말이 생각난다. 그녀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너가 참 부러워. 너는 "업"이 있잖아. 나는 "직"만 쫓아가는데. 너는 80이 되어도 "예술가"라고 본인을 소개할 수 있지만, 나는 아니거든.] 이 말은 평생 예술만 연마해놓고 갑자기 직장인이 되겠다고 발악하는 내가 안쓰러워 해준 말일수도 있다. 위로를 가장한 뼈아픈 충고일수도 있고. 근데 정말 그때는, 정말이지 그때는, 눈물이 날 정도로 위로가 됐다. 취업하고 싶어서 안달이 났었으니까... 그럼에도, 예술가로 살아간다는 것에 한없이 작아졌던 적도 많았다. 지역문화재단의 한 관계자가 취업설명회를 와서 내게 건넨 '조언' 이 기억에 남는다. 그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재단에서 맨날 말하죠. 예술 관련 전공자 우대. 근데 저는 예술가랑은 일하기 싫어요. 미안해요, 편견일 수도 있어요. 근데 예술 전공했던 분들은 기본적으로 예민함이 좀 있어요. 그리고 사회경험이 부족해서 조직생활을 힘들어 해요. 이 부분은 당연히 채용하는 입장에서는 위험한 부분이죠.] 이 말은, 정말 뼈가 갈리도록 아팠다. 나는 예민하지 않은데 예술을 전공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 수모를 견뎌야 한단 말인가? 억울했고, 서러웠다. 이 날은, 정말 마음이 무거웠다. '아...채용 담당자들에게 나는 이미 프레임이 씌워져 있겠구나.' 그의 말을 통해 보이지 않던 벽을, 부딪히고 있는지도 몰랐던 벽을 봐버렸다. 그리고 그 벽에는 내가 묻혀놓은 피와 땀이 보이는 것 같았다. 이 두 이야기만 읽으면 어떤 느낌이 들까, 사람들은? 첫 번째 이야기에 감동을 하고 두 번째 이야기에 혀를 차려나? 사람은 참 우습지만, 학습하는 동물이 맞나보다. 나는 이제 저 두 이야기 모두 겸허히 수용할 수 있게 됐다. 첫 번째 언니의 이야기는 내가 이 숨막히는 달리기를 버틸 수 있는 '당근'이 되고 있다. 수많은 서류 탈락, 그리고 쓰라린 선택의 순간들 틈에서 허덕일때마다 무의식 저편에서 죄절감을 헤집고 나와 나를 단단히 지탱해주고 있다. 두 번째 재단사람의 이야기는 내가 독해질 수 있는 '채찍'이 되고 있다. 이제 나는 내가 왜 떨어지는지 그 중 한 가지 이유는 확실히 안다. 나는 서류에서 무엇을 쓰면 안 되는지 안다. 무엇을 강조해야 하는지도 깨달았다. 나는 서류까지만 간다면, 내가 면접에서 무엇을 강조해야 하는지 안다. 무엇을 얘기하면 안 되는지도 깨달았다. 언니는 나를 위로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리고 굉장히 잘 먹혔다. 지금도 고마운 마음이다. 재단 사람은 나에게 충고해주고 싶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효과는 엄청났다. 지금도 감사한 마음이다. 조언은 무엇일까? 사전에는 이렇게 나와있다. [*조언 : 말로 거들거나 깨우쳐 주어서 도움. 또는 그 말.] 둘이 내게 건넨 건 조언이 맞았다. 나는 그 조언들을 듣고 위로받고, 깨우침으로서 도움을 받았으니까. 나는 이 조언을 새기면서 오늘도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쓴다. 날 받아줄 기업이, 회사가, 조직이 하나 정도는 있을 거라는 굳은 믿음을 가지고... * 덧붙이는 잡당. 때로는 아무 생각없이 내뱉은 조언이 사람을 변화시키기도 한다. 나처럼 단순한 인간에겐 더더욱! 살아가면서 툭 내뱉은 내 조언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을까? 갑자기 궁금해졌다. 여러분도 살면서 누군가에게 조언을 했던 적이 있나요? 아, 그리고 이 조잡한 글을 누가 읽을지는 모르겠다ㅋㅋ 혹시 여기까지 읽어주셨다면, 오늘 진행하는 모든 일이 잘 되셨으면 좋겠어요. 계획한 모든 일이 성사되고, 처음 시킨 메뉴가 끝내주고 성공적이고, 지하철에 자리가 많고, 버스도 안 기다리고, 차도 안 막히고... 모든 게 수월한 그런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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