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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희, 최은영, 이기호 작가가 이상문학상 우수상 수상을 거부했습니다. 출판사와 문단이 부여하는 영예를 스스로 거절했어요. 저는 오래된 집단의 권위를 개인의 실력이 거절한 사례라고 생각했습니다.

김금희, 최은영, 이기호 작가가 이상문학상 우수상 수상을 거부했습니다. 출판사와 문단이 부여하는 영예를 스스로 거절했어요. 저는 오래된 집단의 권위를 개인의 실력이 거절한 사례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전 세계의 모든 분야, 모든 집단, 모든 회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의 축소판 같기도 했어요. 이제 작가는 출판사 없이도 소통할 수 있습니다. 독자가 있는 작가는 누구도 두렵지 않습니다. 평단과 평론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있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다만 콘텐츠 창작자와 소비자 사이의 거리가 무척 가까워졌다는 뜻이죠. 평단과 소비자 역시 마찬가지일 겁니다. 원하다면 누구나 자신만의 소비자를 만날 수 있는 시대. 콘텐츠는 개인과 개인을 향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실력과 개인의 취향이 어떤 경계도 없이, 어쩌면 무한에 가까운 소비자를 향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내가 지금 속해있는 그 집단과는 아무 관계도 없이, 그 집단이 부여한 안락과 권력과는 또한 거리를 두고 "나는 어떤 개인입니까?" 누군가 물어올 때 다만 자신 있게, 공들여 답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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