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간 5,000억대 매출 vs. 1,000억대 매출 1/ 누가 웹툰 서비스를 먼저 시작했을까? 다음은 '만화속세상'이란 이름으로 2003년 2월에 출발했다. 네이버가 '네이버웹툰'을 선보인 것
— 연간 5,000억대 매출 vs. 1,000억대 매출 1/ 누가 웹툰 서비스를 먼저 시작했을까? 다음은 '만화속세상'이란 이름으로 2003년 2월에 출발했다. 네이버가 '네이버웹툰'을 선보인 것인 그보다 1년 뒤인 2004년 6월이다. 2/ 물론 웹툰의 원조는 플랫폼이 아니라 작가들이다. 1990년대 말 출판 만화 시장이 급속하게 쇠락하면서 아마추어 작가들이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하나둘씩 올린 것이 웹툰의 기원이다. 플랫폼은 웹툰이 보다 활성화되는 것에 크게 기여했다. 3/ 웹툰이 초기에 무료로 서비스되다 보니 직접적으로 발생한 매출은 많지 않았다. 2010년대 중반 카카오/네이버가 각각 발표한 웹툰 서비스의 연매출 규모는 200억~300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4/ 카카오가 옛 다음과 합병해 통합법인으로 출범한 2015년에 매출 규모를 가늠할 성적표가 나오기 시작한다. 당시 다음웹툰과 카카오페이지 콘텐츠 실적을 포함한 매출은 258억원이다. 여기에는 카카오톡 이모티콘 판매액까지 포함되어 있으니 웹툰 자체의 매출 규모는 더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카카오페이지는 “기다리면 무료”라는 획기적인 유료화 모델을 통해 매출이 급성장한다. 5/ 한편, 네이버는 2017년 웹툰 사업을 떼어내고 네이버웹툰이란 법인을 세웠는데 이때 공개된 관련 매출은 341억원이다. 6/ 웹툰 사업이 탄력을 받은 것은 포털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면서 부터다. 통합법인 카카오는 2016년 4월 카카오재팬(일본법인) 산하에 웹툰앱 '픽코마'를 만들어 일본 시장을 공략했다. 일본 시장 진출 첫해인 2016년 853억원으로 불어났다. 2020년에는 무려 5,280억원으로 성장했고, 이 중 절반이 픽코마의 매출이다. 7/ 글로벌 진출은 네이버가 빨랐다. 2013년 일본 법인 라인(LINE)을 통해 '라인 망가'를 시작했다. 이후 중국 및 라인 메신저가 인기 있는 대만/태국/인니에 각각 라인 웹툰 서비스를 시작했고, 2017년에는 스페인어, 2019년에는 프랑스어, 2021년에는 독일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8/ 카카오의 웹툰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흑자를 내고 있는 반면, 네이버는 20년 이상 한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다. 사용자수 기준, 웹툰 플랫폼 글로벌 점유율은 세계 1위이지만, 2020년 1,000억원대 매출은 상대적으로 미약하다. 9/ 네이버가 웹툰 사업 지배구조를 뜯어고친 이유도 수익성 때문이다. 네이버는 2020년 8월 네이버를 최상위 지배기업으로 두고 하위에 미국·중국 법인을, 미국 법인의 피지배기업으로 한국·일본 법인을 두는 방식으로 웹툰 사업 지배구조를 개편했다. 2020년부터 네이버는 라인망가에서 수익성 높은 장편 연재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10/ 웹툰이라고 표현했으나 엄밀히는 웹소설을 포함한 스토리 사업이 더 정확한 표현이다. 국내는 카카오페이지, 네이버 시리즈 내 상당수 매출이 웹소설에서 온다. 다만, 번역비가 상당한 웹소설보다는 웹툰을 중심으로 양사 모두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11/ 카카오와 네이버의 5,000억대 매출과 1,000억대 매출. 카카오는 검증된 수익성을 기반으로 해외로 더 공격적으로 확장할 것이며, 네이버는 부진한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 유료화 시도를 더 적극적으로 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래저래 본격적인 K웹툰의 글로벌화는 이제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