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의 시대에 여전히 문해력이 중요한 이유》 1️⃣ '문해력'은 좁게 보면 글을 이용해 생활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입니다. 사전적 의미는 '글을 읽고 의미를 파악하고 이해하는 능력'이죠. 2️
《영상의 시대에 여전히 문해력이 중요한 이유》 1️⃣ '문해력'은 좁게 보면 글을 이용해 생활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입니다. 사전적 의미는 '글을 읽고 의미를 파악하고 이해하는 능력'이죠. 2️⃣ EBS에서는 이라는 6부작 다큐멘터리를 통해 학생과 성인들의 문해력에 대한 심각성을 다루었는데요. 3️⃣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감염 여부를 알려주는 '양성'과 '음성'의 뜻을 검색해보는 사람들이 늘자 이 뜻을 알려주는 기사까지 나온 상황에서 '문해력'에 대한 문제의식이 커진 시점입니다. 4️⃣ 2020년 광복절을 포함해 3일간의 연휴를 '사흘의 연휴'라고 표현한 정부 발표 이후에는 '사흘'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했죠. 5️⃣ EBS가 성인 남녀 880명을 대상으로 실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복약 지도서', '주택 임대차 계약서', '직장 휴가일 수 계산' 등에서 쓰이는 문장 이해도를 검사한 결과 평균 점수는 100점 만점에 54점이었습니다. 6️⃣ 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수업에서는 봉준호 감독이 애초 '기생충' 대신 가제로 '데칼코마니'를 쓰려고 했다는 이야기에서 '가제'를 '랍스터'라고 생각하는 답변이 나왔습니다. '양분', '위화감' 등 단어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7️⃣ 중학생 2,400명을 대상으로 한 문해력 테스트에서는 27%가 또래의 수준에 미치지 못했고 초등학생 수준에 머무르는 학생도 11%로 나타났습니다. 영어 수업에서는 영어 단어의 뜻을 한글로 알려주면 한글 단어를 몰라 다시 설명해야 하는 상황도 나타났죠. 8️⃣ 직장인에게서도 유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2020년 9월, 사람인에서 191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10곳 중 6곳에서 젊은 세대의 국어 능력이 부족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수신', '발신', '참조' 등의 단어를 어색해하는 상황이죠. 9️⃣ 문해력에 관한 OECD 연구에 따르면 언어 4, 5등급 능력을 가진 사람과 1등급 능력을 가진 사람의 연봉 차이는 2.7배, 취업률은 2.2배, 건강마저도 2배의 차이가 납니다. 단순히 단어를 알고 모르고 차이가 아니라 전전두엽 활성화 정도에서 큰 차이가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똑같은 글을 읽어도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지 여부, 인지적 능력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글은 둘 다 읽지만 의미를 파악하는 경우는 드물었습니다. 🔟 영상의 시대에 문해력이 어떤 의미일지 생각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방송인 김구라, 이현이, 광희, 알베르토 몬디, 한양대 조볌영 교수, 한겨레 김지철 기자 등 전문가 그룹이 번갈아 출연하며 21세기 문해력이 갖는 의미를 설명합니다. [ 큐레이터의 문장 🎒 ] 토스가 주식 거래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매수' 대신 '구매하기', '매도' 대신 '판매하기'를 사용했던 사실을 떠올리게 합니다. 앞으로 UX Writing, UX Research에서는 문해력을 더 심각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사용자가 오해하지 않고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용어, 설명을 사용하는 것은 사용성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영상의 시대에도 문해력이 중요한 이유는 영상을 잘 소비하려면 문해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소통하고 표현하기 위해서 필요한 능력이 문해력입니다. '가제'를 '랍스터'라고 이해하는 건 '가제'라는 단어를 자주 접하지 않았기 때문일 겁니다. 단순히 추천도서를 읽는다고 문해력이 좋아지는 게 아니라, 현재의 언어환경에서 자주 사용하는 단어들이 갖는 의미를 곰곰이 생각하고 소화하는 것이 필요하죠. 넓은 의미로 보면 문해력은 타인의 마음으로 팩트를 바라볼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겁니다. 가만히 생각하고 소화하려면 몰입할 수 있는 이야기가 필요하고, 그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려면 호기심과 공감하는 능력이 있어야 하거든요. '가제'는 몰라도 스마트폰을 조작하는 방법, 터치스크린을 두 손가락으로 조작하는 방법은 그 여느 세대보다 더 빠르게 습득하는 시대입니다. 화면을 터치해서 조작해도, 감동을 느끼는 순간은 항상 오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