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도서관 건립에 사재 300억 쾌척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매경 인터뷰 MBK파트너스는 28조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는 동북아 최대의 사모펀드. 언론에 잘 안나오는 분인데 서울시립도
서울시립도서관 건립에 사재 300억 쾌척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매경 인터뷰 MBK파트너스는 28조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는 동북아 최대의 사모펀드. 언론에 잘 안나오는 분인데 서울시립도서관 건립 기금 300억을 기부한 것을 계기로 언론인터뷰에 응했습니다. 투자에 관심있는 분이면 참고할만한 흥미로운 내용이 많습니다. *** ―20년간 한국 기업은 어떻게 변화했다고 보나. ▷많이 성장하고 성숙해졌다. 특히 대기업 리더와 경영진을 보면 세계적인 수준에 올랐다고 본다. 마치 올림픽 메달리스트라고나 할까. 반도체, 휴대폰, 가전, 자동차 등 분야에서 세계적인 회사를 일군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그만큼 값지고 인정받아야 할 점이다. 다만 중소기업들이 다른 선진국만큼 활발하지 못한 점은 풀어야 할 과제다.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과 중소기업 리더들의 분발도 필요한 것 같다. 금융 부문에선 사모투자펀드(PEF)시장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 절대적인 시장 규모로 보면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큰 편은 아니지만 정부의 철저한 감독과 지원 덕분에 역동적으로 성장했다. 한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PEF 투자 집행 규모는 1.3%로 미국(3.2%)이나 영국(3%)에 비해서는 낮지만 일본(0.6%)보다는 훨씬 앞선다는 점에서 상당히 긍정적이다. ―대규모 투자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고민도 많을 것 같다. ▷결국은 투자 경험이 중요하다. 성공 경험도 중요하지만 실패했던 경험도 소중하다. 전 세계를 호령하는 한국 양궁 선수들이 하룻밤에 세계적 수준이 된 건 아니지 않나. PEF 투자도 비슷하다. 저도 지난 23년간 PEF업계에서의 투자 활동을 돌이켜 보면 ING생명, 코웨이, 한미은행, 유니버설스튜디오 재팬 등 여러 성공 사례가 있지만 몇몇 실패 사례도 있다. 아픈 경험을 통해 성장하고 배웠다. 어떤 것에 투자하는가도 중요하지만 어디에 투자하지 않느냐도 중요하다. MBK는 전통 산업군 가운데 해당 부문 점유율 1·2위 기업들이면서 현금창출능력이 좋은 기업들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삼고 있다. PEF는 가치창출 전략을 잘 세우고 그것을 실현시킬 수 있는 경영진 능력이 중요한데 한국에는 우수한 경영자가 많다는 게 고무적이다. 거의 일본 수준에 이르지 않았나 싶다. 개인적으로는 한국 경영자들이 기업가정신을 좀 더 발휘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