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나는 윤 팀장에게 전화를 걸어야 했다. 속으로 되뇌었다. '그래, 회사는 하기 싫은 일도, 마주하기 싫은 사람도 만나야 하는 곳이야. 그러라고 월급을 주는 거지.' - 제가 한 게 아니라
- 이제 나는 윤 팀장에게 전화를 걸어야 했다. 속으로 되뇌었다. '그래, 회사는 하기 싫은 일도, 마주하기 싫은 사람도 만나야 하는 곳이야. 그러라고 월급을 주는 거지.' - 제가 한 게 아니라 밑에 애가 실수한 건데요... / 어이구. 지금 팀장이 돼서 팀원 탓하는 거야?! 그딴 태도는 누구한테 배웠냐 - 잘못은 팀원이 했어도 책임은 팀장이 지는 거라고, 그러라고 나의 두 배나 되는 월급을 주는 거야 하며 그를 뒷담화했더랬다. 막상 내가 팀장이 되고 보니 '책임'이란 단어의 무게가 너무나 무거웠다. 무엇보다 팀원의 잘못을 내 탓으로 돌려야 하는 게 싫었다. 나는 완벽하고 싶었다. 하지만 팀장은, 내 실력과 일만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었다. 팀원의 실력이, 팀원들의 일이, 내 실력이고 내 일이었다. - 끝까지 죄송하다는 말은 없었다. 실수를 해놓고 죄송하다고 말하지 않는 게 더 이해가 가질 않았다. - 울 거 없어. 너도 다음에 너 후배한테 나처럼 해줘. - 가끔 보면 겸손하고 예의 바른 사람을 만만하게 보고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 사람들의 기준에 맞출 필요는 없어요. - 업무를 잘해 놓고도 칭찬하면 몸 둘 바를 모르던 직원, 100가지를 잘하다가 1가지를 실수하면 의기소침해져서 더 큰 실수를 하는 직원. 그녀에게 필요한 것은 '잘하고 있다'는 격려와 따뜻한 인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