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터 출산까지, '네우볼라'가 책임져요] 핀란드 '네우볼라' 제도에 대한 간략한 기사가 떠서 가져왔습니다. Neuvola, 출산 & 육아 전문 보건소는 핀라란드 현지에서 영유아를 키우는 부
[임신부터 출산까지, '네우볼라'가 책임져요] 핀란드 '네우볼라' 제도에 대한 간략한 기사가 떠서 가져왔습니다. Neuvola, 출산 & 육아 전문 보건소는 핀라란드 현지에서 영유아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공통적으로 경험하는 곳이랍니다. 1. 핀란드 산모들은 임신 초기부터 '네우볼라'에 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임신을 확인하고 나아가 전속 상담 간호사 한 명을 배정받습니다. (이들은 지자체 공공의료 시스템에 소속된 분들입니다. 사설병원/상담사가 아니에요.) 이후 상담사를 정기적으로 만나 임신 중에 무엇을 해도 되는지 안되는지, 걱정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하면 될지에 대해 긴밀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죠. 이 전속 상담사는 이후 아이가 태어나고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지 않는 이상) 3살 즈음이 될 때까지 그 인연을 이어나갑니다. 제가 어깨너머로 들은 이야기로는 육아와 관련된 온갖 잡다한 질문 + 애 키우는 넋두리도 다 들어주신다고 하더라고요 ㅎㅎ 2. 반면 핀란드 출산과정에서 '의사'가 가지는 역할은 의외로 적습니다. 의사는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필요한 약물, 진료, 치료를 맡을 뿐이죠. 미래 부모들의 심리적 안정과 아기의 환경을 조언하는 건 (앞서 말한) 전속 상담 감호사, 실제 아이를 받는 건 전문 조산사의 역할입니다. 3. 네우볼라는 핀란드 각 지자체 관할의 공공시설로, 즉 시립 공공병원입니다. 이에 핀란드는 출산 비용이 무척 저렴하고, 앞서 언급한 상담사 배치까지 모두 시민을 위한 온전한 복지혜택으로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죠. 각종 임신, 출산, 보육 상품을 팔거나 의료진이 새내기 부모들을 상대로 호객행위, 과잉진료를 할 틈새가 없습니다. 심지어 이 나라는 0-12 개월 신생아들을 위한 각종 물품을 나라에서 무료로 제공까지 하는 곳입니다. (핀란드는 출산을 앞둔 여성에게 '엄마박스 (äitiyspakkaus)'를 준답니다. 영어로는 흔히 '베이비 박스'라고 하고요.) 여담. 핀란드 '네우볼라' 정책은 타 북유럽 국가들 사이에서도 '밴치 마킹할 만한' 좋은 정책으로 평가받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 핀란드 출산율은 유럽의 중하위권을 유지하고 있죠. 이걸 보고 '이렇게 출산 복지정책을 펴봐야 출산율은 오르지도 않잖아!'라고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이들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 부분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 핀란드의 출산율은 살짝 낮을지언정, 아동 행복지수는 전반적으로 높다는 사실 말이죠. 핀란드가 3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라고 랭킹에 오르는 것도 아동과 부모, 즉 가족의 안정 & 행복지수가 높다는 것이 주요합니다. 어쩌면 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은 아이를 '많이 낳아 키우자'가 아니라 '아이를 행복하게' 그리고 '부모도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돕는 제도적 장치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