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에 들어선지 벌써 15년차. 중견을 넘어 이쯤되면 베테랑이라고 불러야 하지 않을까-하는 연차일 수 있겠다. 그러나 회사는 규모가 어느 정도 있는 곳이었고, 규모가 있다는 의미는 결국 분
여행업계에 들어선지 벌써 15년차. 중견을 넘어 이쯤되면 베테랑이라고 불러야 하지 않을까-하는 연차일 수 있겠다. 그러나 회사는 규모가 어느 정도 있는 곳이었고, 규모가 있다는 의미는 결국 분업이 세밀화 되어있다는 이야기와 일맥상통하다. 공채로 입사한 나는 여러 직무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지만 , 이는 전문성을 키우는데 매우 큰 장애물이었다. 여행사라고 했을 때 바로 상상할 수 있는 상담/예약관리는 거의 해 본 적이 없고, 항공권을 예약관리하는 아바쿠스 등도 맛만 보고 pnr 조회만 할 수 있는데 그쳤으니 여행사직원이라고 말하기는 더더욱 어려운 것 같다. 그 와 중에 여행사 경력 중 가장 길게 하는 업무는 "마케팅" 이라 부를 수 있는 업무였다.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우리 회사의 여행상품팀은 개별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했었다. 브랜드 마케팅과 별도로 각 지역별로 마케팅이 개별로 움직였다. 그러다보니 금액의 한계가 존재했고, 무엇보다 채널 확장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었다. 물론 브랜드 관리 차원에서 충돌도 있었고. 거기에 예산은 광고비를 어딘가에서 받아오는 각 지역을 담당하는 팀이 갑님이었기에, 상품을 선별하는 마케터로서의 MD 역할을 제대로 해본 적은 없다. 왜 ? 상품팀에서 특정시즌에 집중하고 싶은 상품은 언제나 명확했으니까. 항공사와의 관계도 고려해야했고, 호텔과의 관계도 고려해야했다. 돈을 많이 주는 관광청의 눈치는 당연히 볼 수 밖에 없다. 클라이언트는 많고, 홍보 채널은 제한적이었으며 , 상품은 여행상품팀이 언제나 제일 잘 알았다. 이런 환경에 몇년간 있다보니 마케터로서의 MD의 눈을 키울 기회는 없었다. 상품원가를 관리하는 담당자가 상품에 대해서만큼은 시장을 제일 잘 알았고, 집중 판매하고 싶은 상품은 상품담당자가 모두 장악했다. 그게 나빴다는건 아니다. 그 시절엔 사실 업무를 "쉽게" 하는 측면에서는 그들에게 숟가락을 얹기만 하면 되었던데다가 실제로 그들만큼 해당 지역의 상품을 아는 사람이 없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으니까.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조직이 재조정되고 이제 여행상품을 담당하는 곳은 마케팅 업무를 하지 않게 되었다. 이렇게 되니 온라인MD의 업무권한이 커져가며 기존과 다르게 상품을 선별하는 눈을 더 요구받게 되어버렸다. 나에게 있어서는 그랬다는 거다. 기존에 잘 하던 직원들은 번외다. 이 글에서 과거의 MD들이 그랬다는 것처럼 코로나 휴직으로부터 복귀한지 얼마 안된 나는 나는 상품을 더 분석하려 하고, 코로나 시대의 트랜드를 읽는데 급급했던 것 같다. 물론 그것들도 중요하지만 코로나 시대에 고객들이 원하는 건 또 다른 것들일테니 그 "니즈"를 놓치지 않고 내가 생각한 대로 가져가는데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 공부합시다. #퍼블리매일읽기챌린지 #퍼블리뷰 #퍼블리뷰1일차 하...여행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