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배틀 그라운드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고난과 역경의 드라마틱한 성공 스토리가 궁금한 사람이라면 읽고 난 뒤 뭔가 미완성된 책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한 번이라도 창업을 경험
만약 배틀 그라운드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고난과 역경의 드라마틱한 성공 스토리가 궁금한 사람이라면 읽고 난 뒤 뭔가 미완성된 책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한 번이라도 창업을 경험했거나 지금도 경험 중인 사람이라면 책을 읽는 중간중간 가슴 한편이 무겁게 짓눌리는 기분을 리얼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직원의 시각으로 책을 볼 땐 이 회사에서 당장이라도 퇴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창업자들의 시각으로 책을 볼 땐 공허한 외로움이 마음을 감싸 눌렀다. 그것은 크래프톤 웨이란 책 속에 살아 숨 쉬는 진짜 사람들이 인생의 한 지점, 한자리에 모여 성공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며 보낸 10년의 치열한 역사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이 있다면 그것은 절대 '크래프톤처럼 성공하는 노하우'가 아니다. 그저 현실은 드라마나 영화처럼 기승전결 깔끔히 떨어지는 시나리오가 아니라는 냉정한 사실이다. 그저 수많은 순간들이 있고 우리가 눈을 돌릴 때 보이는 게 그저 결과일 뿐인 셈이다. 기업은 하나의 이름으로 불리지만 기업을 거친(합류하고, 떠나고) 모든 사람의 인생 중 수 년을 모아 모두 합쳐야만 비로소 기업의 역사를 제대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