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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구직·채용 과정에서 영상 이력서를 활용하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 글보다 영상이 익숙하다는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자) 사이에선 종이 이력서 대신 영상 이력서부터 만들어

요즘 구직·채용 과정에서 영상 이력서를 활용하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 글보다 영상이 익숙하다는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자) 사이에선 종이 이력서 대신 영상 이력서부터 만들어 올리기도 한다. 국내외 기업 인사 담당자들은 영상 이력서를 정식 서류로 인정하고, 영상 이력서가 많이 올라오는 동영상 소셜미디어에 채용 공고도 내기 시작했다. 뉴욕타임스는 “종이 이력서가 (이메일에 밀려 사라진) 팩스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면서 “영상 이력서 확산 추세는 점점 더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1분 영상에서 모든 것 보여준다” 영상 이력서는 60초짜리 짧은 영상에 이력과 능력, 인간적 매력을 압축적으로 전달한다. 여러 외국어를 구사하며 언어적 역량을 강조하기도 하고, 각종 경진 대회에서 입상한 아이템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완성된 영상은 #Resumes(이력서)라는 해시태그(hashtag·검색 주제어)를 붙여 낸다. 동영상 소셜미디어 틱톡은 지금까지 올라온 동영상 이력서의 누적 조회 수가 약 3억에 달한다. 이 회사는 7월 한 달간 ‘틱톡 이력서(tiktokresumes)’라는 사이트를 열어 영상 이력서를 이용한 구인·구직 행사도 열었다. 이를 통해 캐나다 전자상거래 업체 쇼피파이는 엔지니어를, NBA는 스카우터와 마케팅 통계 분석가를 모집했고 이 밖에 소니 뮤직과 타겟, 치폴레 등 총 41회사가 입사 지원을 받았다. 영상 이력서를 내는 이들을 겨냥해 영상으로 구인 모집 공고를 내는 기업도 나타났다.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 미국 프로농구(NBA) 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Detroit Pistons) 등이다. 국내에서도 지원자들에게 자기소개 영상을 요구하는 경우가 나온다. LX인터내셔널은 작년 하반기 채용 연계형 인턴십 채용 과정에서 “형식적 입사 지원서로는 알 수 없는 지원자의 이야기를 자유 형식의 동영상을 통해 풍부하게 듣겠다”며 자기소개서 문항을 대폭 축소했다. 지원자들은 대신 2분 이내 영상에 본인에 대한 소개와 회사 지원 동기를 담아서 제출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역시 올해 상반기 채용 전환형 영업팀 인턴 채용 전형에서 지원자들에게 90초에서 2분 사이 영상을 접수했다. 아예 서류 심사를 자기소개 영상으로 대체한 기업들도 있다. 한화생명은 일반직 신입 사원 채용에 특별 전형을 도입해 ‘63초 자기소개 동영상’ 하나만으로 지원자들을 일차적으로 평가한다. 로레알코리아 역시 별도 이력서·자기소개서 없이 90초짜리 자기소개 영상으로 채용 전환형 인턴을 뽑고 있다. 유튜브 등에서는 전체 공개로 설정된 지원자들의 입사 지원 영상을 찾아볼 수 있다. 채용 전문가들 사이에선 “일부 젊은 구직자들에겐 장황한 이력서보다 짧은 영상이 더 편리할 수 있다”면서 “기업으로서도 진부한 자기소개서보다 자유 형식 영상이 지원자의 역량을 평가하는 데 유용하다”는 말이 나온다. ◇”준비해야 할 게 또 하나 늘어” 취업 준비생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비슷한 구직자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자신을 차별화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복잡하고 힘든 취업 준비 과정에 짐이 하나 더 늘었다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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