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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우리 동네를 방문한 고위 공무원 한 분이 이 빌라도 둘러보러 왔다 한다. 주택 한 곳을 방문했을 때, 지체장애를 가진 70대 여성 어르신이 활동지원사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

"며칠 전 우리 동네를 방문한 고위 공무원 한 분이 이 빌라도 둘러보러 왔다 한다. 주택 한 곳을 방문했을 때, 지체장애를 가진 70대 여성 어르신이 활동지원사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어르신, 며느리 같고 참 좋으시지요?”라고 물었다 한다. 이 질문에 어르신은 “며느리는 무슨 며느리입니까. 나를 돌봐주는 선생님이지”라고 답하셨단다." "며느리 같고 좋으시지요? 사실 질문이 아니라 칭찬이라고 한 말이다. 노인과 장애인은 응당 가족들이 돌보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가족들 중에서도 여성(며느리, 딸, 부인, 어머니 등)이 돌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칭찬이 가능하다. 가족이 돌보는 것 이외의 상상력이 없기 때문에 ‘가족처럼 돌본다’는 것을 마치 최고의 돌봄인 것처럼 여기는 것이다." "우리는 이 대화를 전해듣고 한참을 호쾌하게 웃었다. 며느리 같아서 좋냐는 질문에, 며느리가 아닌 직원에게 왜 며느리라고 부르냐는 대답. 어머니 같은 보살핌이니, 딸 같은 돌봄이니, 며느리 같은 효도니 하면서 다른 관계로 비유하지 않고, 사실 그대로의 관계를 있는 그대로 얘기하는 것. 어찌 보면 이 대답이 훨씬 더 단순하지 않은가. 지혜로운 어른의 모습에 경탄! 오히려 이런 지혜에서 새로운 돌봄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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