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리 인턴 일지] Day #8 (2021.08.26) 간만에 평일에 늦잠을 잤다. 아, 재택근무 만세(?) _ 1시간 반의 출근길, 1시간의 외출 준비. 이러니까 다들 서울로 이사를 가는구
[퍼블리 인턴 일지] Day #8 (2021.08.26) 간만에 평일에 늦잠을 잤다. 아, 재택근무 만세(?) _ 1시간 반의 출근길, 1시간의 외출 준비. 이러니까 다들 서울로 이사를 가는구나, 그렇게 생각하던 중에 늦잠은 정말 달았다. 덕분에 꽤 좋은 컨디션으로 슬랙을 켰다. "재택 출근합니다!" _ 뭐가 달랐을까? 처리한 업무도 많았고, 업무 집중도도 좋아서 꽤 만족스러운 낮 시간을 보냈다. 습관적으로 집에서 쉬려는 무시무시한 본성이 튀어나오려고 해서 잠깐 정신을 뺏길 뻔했지만 (사실 몇 번 뺏겼지만) 그래도 무사히 업무를 마무리 짓고 퇴근했다. 역시 잠이 보약인가? _ 어제는 재택근무가 처음이라 정신 없어서 인턴 일지를 못 썼다쳐도, 오늘은 컨디션도 좋았고 인턴 일지를 미루고 싶지 않았는데. 평소보다 일찍 퇴근해서 친구를 만났다. 영상 공부한다고 캐나다 유학을 간 친구, 잠깐 한국에 왔다기에 겨우 시간을 맞추었다. _ 서로의 근황을 나눴다. 나는 캐나다에서 어떤 파트타임을 하니, 어떤 손님이 있었니, 이런 게 힘드니, 그러고 집 가는데 진짜 곰을 봤었다니 등등. 나는 요새 잠을 엄청 적게 자느니, 그래도 너무 만족스러운 생활을 보내고 있느니, 이 조직의 문화와 방식이 너무 좋다느니 등등. 원래 1시간 반정도 보고 헤어지려고 했는데, 아쉬어서 괜히 산책하다가 2시간, 그러다 2시간 반이 지났다. 이젠 정말 집에 가야 할 시간이 되어서 괜히 "아쉬울 때 떠나야 한다."며 인사하고 헤어졌다. 진짜 아쉬웠다. _ 요새 이성 풀가동하면서 살다 보니, 나 스스로가 조금은 삭막해지는 것 같았다. 그러다 오랜만에 시시콜콜한, 정말 가볍고 별 것 아닌 것에도 웃다 보니 어느 순간 뇌가 말랑말랑해진 느낌이 들었다. 삶의 여유는 이렇게 찾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