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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나는 온라인으로 오프라인을 대체할 수 있는 서비스에 진심인 편이다. 밀리의 서재, 쿠팡, 넷플릭스, 배달의 민족, 게더타운, 줌 등등. 최근 이런 일이 있었다

최근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나는 온라인으로 오프라인을 대체할 수 있는 서비스에 진심인 편이다. 밀리의 서재, 쿠팡, 넷플릭스, 배달의 민족, 게더타운, 줌 등등. 최근 이런 일이 있었다. 쿠팡 프레쉬로 다음 날 점심거리를 사서 주문을 했는데, 쿠팡 프레쉬 박스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 것이다. 환불 정책이 꽁꽁 숨겨져 있는 일부 쇼핑몰과는 다르게 쿠팡 앱은 “혹시 물건이 없나요?”라는 친절한 문구를 띄워주었고, 아주 간편한 안내를 통해 무료로 다시 물건을 받을 수 있었다. 쿠팡 구매자인 나는 쿠팡 정말 친절하잖아! 라는 생각과 동시에, 그러면 이 분실물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지는거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쿠팡맨이 우리 아파트의 경비선생님과 함께 CCTV로 범인을 찾아 주는 걸까? 그건 아닐테고… 혹시 쿠팡맨이 이 책임을 무는 건 아니겠지? 떨떠름하고 오묘한 기분이 드는 간장 연어장이었다. 그리고 이 오묘함의 이유가 이 브런치 글에서 조금 더 분명해졌다. “고객에 대한 집착만으로 사랑받는 시대는 점차 지나가고 있다." 버튼을 눌러 간편하게 물건을 구매하는 행위 뒤에는, 기업의 문화와 정책을 지지하는 것을 뜻한다. 개인이 불매를 하거나 나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이 기업에 큰 영향을 미칠까 하지만 불매를 통해 기업의 성장이 주춤한 사례들은 여럿 있다. 단순히 사용자를 위한 직관적이고 사용성이 높은 시스템과 UI를 설계하는 것 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세상을 더 이롭게 만든다고 느끼게 하고, 더 가치 있는 선택을 돕는 설계와 원칙이 필요할 것 같다. 내가 가지는 확실한 믿음은 사회가 성숙해질수록 책임감 없고 상생하지 않는 기업은 자연히 외면받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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