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을 너무 유난하지 않게, 오히려 호기심을 갖고 탐구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자기 연민이 없어야 가능한 일이겠지요. “(미소 지으며)저도 속상한 마음이 왜 없겠어요. 그런데 잘 안보이는 건 어차
고난을 너무 유난하지 않게, 오히려 호기심을 갖고 탐구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자기 연민이 없어야 가능한 일이겠지요. “(미소 지으며)저도 속상한 마음이 왜 없겠어요. 그런데 잘 안보이는 건 어차피 받아들어야 할 사실이었어요. 다행히 전 긍정정서가 많은 사람이에요. 상황이 나빠져도 평소 하던 일만큼은 계속하고 싶었어요. 놀랍게도 100%는 아니지만, 80~90%는 계속할 방법이 있었어요.” 그걸 찾는 과정이 은근히 재미있더라며 신이 나서 설명했다.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고, 눈이 안보이니 귀가 열렸어요. 문자메시지도 들을 수 있고, A4 문서도 스캔을 뜨면 스피커가 읽어주더라고요. 의학이 해결하지 못한 부분을 IT기술이 영리하게 해소해 줬어요. 도전정신을 자극한 건 영화였어요. 30cm 시야는 보이니 영상은 아이패드로 볼 수 있는데, 작은 자막이 문제였어요. 더빙 영화는 거의 찾을 수가 없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