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측하기는 어렵지만, 이곳은 섬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건물이 아파트에 둘러싸여 있고, 큰 도로에서도 한 꺼풀 들어와야 보인다. 홍대 근처라 물리적으로 가깝기는 하지만, 주소를 말했을 때 단번
"추측하기는 어렵지만, 이곳은 섬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건물이 아파트에 둘러싸여 있고, 큰 도로에서도 한 꺼풀 들어와야 보인다. 홍대 근처라 물리적으로 가깝기는 하지만, 주소를 말했을 때 단번에 인지하긴 어려운, 홍대 상권에서 뭔가 좀 우두커니 떨어져 있는 곳이기도 하다. 건물이 배처럼 보이기도 하고 섬 같기도 하고. 게다가 미술 씬 안에서 어떤 기득권도 없이 운영하다 보니, 기득권에서는 다소 거리가 있는 섬 같은 사람들이 모여 우정국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2015년에 귀국할 때쯤에 신생 공간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곳이 오픈했었다. 그때는 마치 그런 신생 공간을 찾아서 전시 공간으로 만들고 다양한 작업을 보여주는 것이 어떻게 보면 이쪽에서 트렌드처럼 자리 잡았다. 그런데 사실 1, 2년, 길게는 3년 정도 안에 많은 곳이 문을 닫았다. 지속할 수 있는 구조가 내부에서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공간을 운영한다는 것은 임대를 수반하기 때문에 계속 비용이 나가게 된다. 이런 활동이 사회적인 기준에서 보면 이윤을 창출하는 생산적인 행위는 아니지 않나. 그렇지만 예술의 행위는 계속 이루어져 왔고, 내보일 공간은 필요하다. 그러다 보면 결국 공간 운영을 지속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