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매주 금요일 채용문화2.0이라는 주제로 채용 브랜드와 채용 프로세스 혁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당신이 누구길래 채용 관련 이야기를 하려고 하냐고요? 그래서 첫 번째 시간
오늘부터 매주 금요일 채용문화2.0이라는 주제로 채용 브랜드와 채용 프로세스 혁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당신이 누구길래 채용 관련 이야기를 하려고 하냐고요? 그래서 첫 번째 시간은 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왜 이런 생각을 갖게 되었는지 배경을 소개하고 앞으로 이야기할 내용을 얼마나 고민했는지 공유하고 싶습니다. 10대에는 꿈이 운동선수를 하고 싶었어요. 농구와 축구를 많이 좋아했습니다. 지금도 많이 좋아하지만 당시에는 하는 걸 더 좋아했어요. 지금은 체력이 부족하다는 핑계로 보는 걸 더 좋아합니다. 밥 먹고 농구와 축구만 했다는 표현이 적합해 보입니다. 공부는 별로 안 좋아하고 다른 취미는 없었으니까 먹고 자는 일을 제외하면 운동하는 시간이 많았어요. 어느 정도로 운동을 좋아하고 많이 했는지 사례를 소개하면, 여름 방학 때 아침 먹고 오전 9시부터 농구를 하기 시작하면 점심도 안 먹고 오후 5시까지 농구를 계속했습니다. 여름 방학은 날씨가 많이 더운 시기죠? 한여름의 땡볕도 농구를 향한 열정을 꺾지 못했습니다. 뜨거운 태양보다 더 뜨겁게 쉬지 않고 코트를 달구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는 저에게 "너 정말 농구 선수할래?" 이렇게 물으셨습니다. 당시 중학교 2학년이었고, 시간은 새벽 5시 정도 되었습니다. 운동에 미쳐 있는 아들을 묵묵히 지켜보던 아버지는 혼자 속으로 고민하신 모양입니다. 아버지의 진지한 제안은 너무 갑작스러웠고, 저는 너무 어렸습니다. "아니오" 그렇게 커리어를 짧은 시간 결정되었고, 긴 시간 아직까지도 제게 여운을 남기고 있습니다. 당시 "네!"라고 대답했더라면, 지금 제 인생은 많이 달라져 있을까요? 20대에는 심리적인 사춘기가 찾아왔습니다. 그동안 부모님이 원하는 방향대로 살아왔던 인생을 후회하며 이제는 내 마음대로 살리라 소리쳤습니다. 수능 점수를 맞춰서 입학했던 대학에서 전공 수업은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철저히 외면했습니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이성 친구 포함), 아르바이트를 하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호기심을 채우며 살았습니다.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대학교 4학년이 되었을 때, 저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몰랐습니다. 그저 이름이 유명한 대기업을 들어가는 것이 목표가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입사했던 제약회사 영업 직무는 인생의 쓴맛을 제대로 보여주었습니다. 성향과 맞지 않는 직무라는 옷을 입었을 때 얼마나 답답하고 고통스러울 수 있는지, 회사라는 곳이 얼마나 성과에 냉정한 곳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8개월 만에 뒤돌아보지 않고 도망쳤습니다. 맞습니다. 도망쳤습니다. 이직할 다음 커리어를 고민하지 않고 현실을 피했습니다. 다시 취업을 하는 과정이 10개월이 걸릴 줄은 예상 못 했습니다. 고민은 많았지만 정확하게 무엇을 하면 좋을지 답이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제약회사 영업 직무가 어려운 의사를 만나서 어려운 약품을 설명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마음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곳, 땀 흘려 보람을 찾는 직업을 선택하고 싶었습니다. 대졸 공채로 대형마트 유통회사에 입사했습니다. 사무직이 아닌 고객을 직접 만나고 몸으로 일할 수 있는 매장 운영 직무를 선택했습니다. 정확하게 1년을 매장에서 근무했을 때,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이제 편안하게 사무실에서 일하고 싶었습니다. 사람이 얼마나 간사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운 좋게 본사 상품 MD로 발령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고난의 시작이었습니다. 인문학적 사고를 하는 감성적인 사람에게 주어진 미션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논리적인 사고였습니다. 어떤 상품을 언제 얼마에 판매해야 고객에게 반응이 좋고, 회사에 이익을 많이 가져다줄까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모르는데.. 고객이 좋아하는 상품을 찾아서 판매하려니 무척 어려웠습니다. 돌이켜보면 당시 배웠던 데이터 분석과 시장 동향을 파악하는 방법, 그리고 내외부 고객과 소통하는 경험은 10년 이상 지난 지금도 일을 하는데 큰 자산으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6년을 근무한 정 든 유통회사를 떠나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온라인 비즈니스를 해보고 싶다는 호기심이었습니다. 당시 온라인 쇼핑몰이 스멀스멀 꿈틀꿈틀 태동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입을 모아 아무리 온라인이 편리하고 재미있어 보여도 오프라인 시장을 이기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남들이 이야기하는 미래에 대한 예상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직접 온라인이라는 호수에 발을 담가 몸이 축축해질 때까지 빠져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직을 준비하면서 다양한 기업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고, 더 많은 기업에 대한 정보를 직접 다루는 콘텐츠 회사에서 일한다면 재미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만난 곳이 취업 포털 사이트입니다. 4년 동안 근무하면서 경험한 직무는 사업 관리와 마케팅이었습니다. 채용공고를 광고 상품으로 판매해서 돈을 버는 기업이었습니다. 광고 상품을 채용을 원하는 기업에 전화 영업으로 매출을 올리는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새로운 광고 상품과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전화 영업 담당자에게 미션을 제공해서 세일즈를 올리는 역할을 했습니다. 마케팅은 중간에 사내 정치적인 이유로 보직 변경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디지털 마케팅을 경험했던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HR과 커리어에 대한 진짜 눈을 뜨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CSR, 사회 공헌활동을 기획하는 미션이 주어졌습니다. 취업과 채용, 기업을 콘텐츠로 하는 회사에서 어떤 사회 공헌활동을 하면 좋을지 고민하다가 정보의 격차가 존재하고 취업의 기회를 많이 갖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를 돕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취업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했습니다.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취업 교육을 제공하고 있는 작은 회사를 여러 곳 만났습니다. 그중에 취업과 창업 교육을 하는 회사 대표를 만났는데요. 그의 생각과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스스로 가지고 있던 문제가 해결이 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무엇을 잘 하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고 직업을 선택하면서 후회하기를 반복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내가 겪은 시행착오를 인생의 후배들에게는 물려줄 수 없다! 커리어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커리어를 고민하는 방법과 선택의 순간에 조언을 해주는 역할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만난 대표가 일하는 취업, 창업 교육 회사에 입사하게 됩니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거쳐 이윽고 스타트업 씬에 도전하게 된 것입니다. 커리어 중간에 만난 헤드헌터는 제게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왜 이렇게 커리어를 망쳤어요? 대기업에 쭉 다녔다면, 지금쯤 연봉을 많이 받으면서 높은 자리에 올랐을 텐데 (쯧쯧)" 그러나 단 한순간도 돈과 명예를 탐냈던 적은 없습니다. 그저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싶었을 뿐... 첫 직장 제약회사에서 그랬듯 8개월 만에 교육 회사에서 도망쳤습니다. 맞습니다. 도망쳤습니다. 탄탄한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없는 회사가 생존하기 위해 정부 지원 사업 용역을 주로 했습니다. 회사를 지키기 위한 노력과 헌신은 존중합니다. 그러나 제가 원한 것은 자체적인 교육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커리어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교육하고 그들에게 딱! 맞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었습니다. 냉혹한 현실을 경험하고, 이상을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하늘 높이 날고 싶었던 파랑새는 날개를 접고 다시 안락한 새장으로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때마다 먹이를 얻어먹을 수 있고, 비바람으로부터 안전한 새장이 그리웠습니다. 이전에 경험했던 영업과 MD, 사업 관리, 마케팅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직업을 찾았습니다. 프리랜서 마켓 사업 개발자였습니다. 이후에는 프로덕트 매니저라는 멋있는 직무 이름이 붙었습니다. 프리랜서 마켓에서 3년은 정말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중간관리자로 믿음과 신뢰를 받았고, 시니어로 팀에 많은 노하우를 전달했습니다. 많이 받고 나누었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성장했던 짜릿한 순간이었습니다. 좋은 동료를 만나서 상상만 하던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취업을 원하는 사람들을 만나서 상담을 통해 그들의 고민을 듣고 그들에게 맞는 직업을 추천해 주었습니다. 커리어 코치. 제 개인 미션이자 비전이 된 역할입니다. 3년 가까이 다양한 구직자를 만나면서 채용문화에 대한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습니다. 정말 감사하고 행복했지만 커리어에 전환을 만들어야 하는 순간이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리적인 나이도 그렇고 미래를 대비한 커리어 설계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오랫동안 꿈꿔왔던, 하지만 쉽게 도전할 수 없었던 기회가 시대가 변화함으로 찾아왔습니다. HR 포지션을 찾는 기업에서 이전에 다양한 직무 경험을 했던 사람을 원했습니다. 이유는 다양한 직무 경험을 통해 채용할 포지션에 대한 이해가 높을 것이라는 점이었습니다. 거짓말처럼 지난 10년 이상의 시간 동안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과 그 안에서 다양한 직무를 경험했던 것이 미래의 HR 스페셜리스트가 될 수 있는 든든한 배경이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도 HR 채용 시장은 보수적입니다. 이전에 HR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Tech와 Non-Tech 구분하지 않고 비즈니스 근간을 이루는 다양한 포지션에 대한 이해를 갖고 있습니다. 직접 경험을 바탕으로 현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그들을 진정으로 돕고 싶은 마음이 가득합니다. 새로운 시야로 새롭게 만들고 싶은 것은 새로운 채용문화입니다. 스스로 이름을 붙여 보았습니다. 채용문화2.0 우리들 아버지와 어머니가 만든 훌륭한 기업이 있습니다. 그 기업에서 채용문화1.0이 태어났습니다. 그 채용문화는 최근 10년 동안 스타트업이 활성화되면서 조금은 유연하고 부드러워졌습니다. 하지만 스타트업이 비즈니스 모델로 사람들이 겪고 있는 크고 작은 문제를 해결하고 세상을 바꾸어 놓은 것에 비하면 채용문화는 10%도 혁신하지 못했습니다. 채용문화2.0은 혁신을 이야기합니다. 이전과 180도 다른 프레임을 만들고 싶습니다. 구직자와 채용하려는 기업 사이에 이전과는 전혀 다른 채용 프로토콜을 구축하고 싶습니다. 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기에 앞으로 채용문화2.0에 대한 글을 연재하여 새로운 HR 브랜드와 프로세스를 꿈꾸는 많은 분들의 공감을 얻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