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직장에서는 조급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카사블랑카에서 마라케시로 넘어가는 고속도로에서 경찰이 차를 세웠다. 대리 직급을 달고 얼마 되지 않아서 떠난 모로코 출장길이었다. 그는 우리에게 속도
《좋은 직장에서는 조급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카사블랑카에서 마라케시로 넘어가는 고속도로에서 경찰이 차를 세웠다. 대리 직급을 달고 얼마 되지 않아서 떠난 모로코 출장길이었다. 그는 우리에게 속도위반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린 규정 속도를 준수했고, 어디에도 과속 카메라는 없었으며 어리둥절한 만큼이나 우리는 당당했다. 그때 선배가 이렇게 말하며 의자를 뒤로 밀어 누웠다. "야, 놀라지 마. 이거 돈 달라고 불러 세운 거야. 여기서 우리가 약속에 늦었다, 공항에 가야 한다, 빨리 가야 한다 이렇게 조급한 모습을 보이면 절대 놔주지 않아. 그냥 모른 척하고 버텨" 나도 선배를 따라 몸을 뒤로 뉘었다. 10분 정도가 흘렀을까. 정말로 경찰은 우리에게 그냥 가라는 손짓을 했다. 그는 또 다른 차를 세우는데 온 힘을 쏟았다. 그 이후 내 마음속엔 지워지지 않는 울림이 하나 생겼다. "조급하면 지는 거야!" [ 큐레이터의 문장 🎒 ] 1️⃣ 직장에서는 요청할 일이 많습니다 2️⃣ 히스토리가 어떻게 된 건지, 담당자가 누구인지, 자료를 달라고 부탁할 때가 있죠 3️⃣ 이렇게 요청하는 일은 자주 발생하는데 정확히 누구에게 요청해야 할지 모를 때도 많습니다 4️⃣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담당자를 찾기 위한 과정은 나를 점점 더 초조하게 만들죠 5️⃣ 특히 경력직으로 새로운 회사에 들어가서 바로 업무성과를 증명해내야 하는 상황에서는 더 초조해집니다 6️⃣ 이럴 때 여유를 가져도 되는 나름 합당한 이유가 있습니다 7️⃣ 모두 월급을 받으며 각자의 일을 하고 있고, 요청에 응하는 것 역시 구성원의 책무이기 때문입니다 8️⃣ 나의 초조함을 간절하게 전달하지 않더라도 거의 대부분 요청한 것은 답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9️⃣ 그나마 덜 초조하려면, 누가 담당자인지 파악을 해놓아야 합니다. 새로 합류한 구성원이라도 누가 Right Person인지 정확히 알게 해주는 Wiki나 온보딩 문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조직일수록 구성원은 덜 초조해도 괜찮죠. 🔟 여유를 가지려면 신뢰가 있어야 합니다. 내가 요청하면 나의 동료는 최대한 빠르게 답을 준다는 것은 조직문화이고 기업의 일 하는 방식입니다. 좋은 회사란 구성원이 덜 헤매도 되도록 프로세스와 담당자, 요청 방법을 잘 정리해두고 누구나 합당한 요청에 정해진 시간 안에 답을 내놓는 곳입니다. 좋은 기업에서는 조급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