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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철물점이 어디 있는지, 반려동물 간식을 어디에서 살 수 있는지, 당장 필요한 식자재를 어디에서 살 수 있는지 찾아볼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쿠팡의 '로켓배송' 시스템이면 최저가로 가장 빠르게 현관 앞으로 친절하게 나타나니까요. 넷플릭스는 영화관의 경험을 통째로 침대 위로 옮겨왔고, 에어비앤비는 집의 개념을 소유에서 공유의 개념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디지털 제품의 혁신은 '새로움'과 '편리함' 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사람들의 삶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용자들이 '좋아하는 경험'과 '좋은 경험'은 분명 다릅니다. 그들이 우리의 삶을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형태로 바꾸고 있는지, 그렇지 않다면 어떠한 책임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는 거의 이루어지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브루스 스탈링의 말처럼, 디자이너들은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전파하는데 온 역량을 쏟지만 놀라우리만치 그것을 없애거나 사라지게 하는 것은 고려하지 않습니다. 수많은 디자인은 단지 사용자들이 새로운 기술을 '충분히 많이 누리지 못하기' 때문에 더 적극적으로 유입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작되니까요. 디지털 시대에서는 핵보다 거대한 규모의 변화가 연일 쏟아지고 있고, 어떤 변화들은 핵폭탄 개발을 주도했던 맨해튼 프로젝트보다 더 큰 파급력을 미칩니다. 의 제작자, 스탠리의 말처럼 위대한 일에는 위대한 책임이 따릅니다. 훌륭하고 멋진 서비스를 만들고자 한다면, 혹은 그렇게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만큼의 큰 책임이 따른 다는 것을 분명히 인지하고 건강함과 지속가능함을 향한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